“내 아들은 자살하지 않았다”… 김훈중위 아버지의 14년 눈물

1998년 2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김훈 중위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되었다.

당시 이 사건은 자살로 판명되었고 사회면 단신처리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자살로 단정짓기엔 석연치않은 부분들이 있었다.

자살이라면 오른손에 남아있어야 할 뇌관화약성분이 김훈 중위의 오른손에서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현장에서 발견된 철모는 과연 누구의 것이었을까? 왜 현장에서 발견된 총기번호는 확인하지 않았을까? 과연 그날 241GP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지난 3월 22일, 당시 판문점 241GP의 조건과 모형 그대로 재현된 총기실험은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공소시효를 앞두고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14년을 싸워온 아버지의 눈물을 시사기획 맥에서 취재했다.

특히 취재팀은 당시 상황을 재현해 권총사격 후 발생한 화약의 흔적을 체취해 ‘김훈 중위가 과연 자살을 했는지’를 시험해 봤다. 과연 그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