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사이에서 품질의 중요성 기업의 미래를 결정지을 만큼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품질을 높이기 위해 ISO인증이나 도요타 시스템, 식스시그마니 하는 다양한 혁신 기법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품질혁신 기법 가운데서도 지난 17년간 우리나라의 토종품질혁신운동으로 자리잡아온 싱글피피엠 품질혁신기법이 있습니다. ‘정완진의 The CEO’에서 바로 ‘싱글PPM 품질혁신’특집으로 바로 이 운동을 통해 기업의 성장을 이뤄가고 있는 ㈜성원테크의 박용성 대표를 만났습니다.
Q: 사업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저희 회사는 공작기계류 100% 국산화를 목표로 창업해 올해로 26년째를 맞는 공작부품 전문 기업입니다. 저희 기업은 20년 넘게 현장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캠(CAM), 인덱스 테이블, ATC(자동공구교환장치) 등 100% 자체 기술력으로 생산하면서 공작기계 업계에서는 “최고”라고 인정받고 있습니다.
Q: 사업 시작 계기는 무엇인가요?
원래는 모터나 감속기 등의 동력전달기계를 일본에서 수입해다 파는 오퍼상이었어요. 5년 정도 하다가 보니까 이 일에서 한계가 느껴지더라고요. 수입을 하는 업체와 수출을 하는 업체 사이에서 이리저리 치이다보니 제 기술을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죠.
그렇게 1990년에 ‘성원테크’라는 회사를 설립했어요. 그 때 캠(CAM)이라는 회전운동을 직선운동으로 바꾸어 주는 부품을 개발하기 시작했죠. 이 캠이라는 부품은 대부분의 기계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데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생산하는 업체가 없어서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었죠.
Q : 캠(CAM)이라는 부품을 국산화 하신건가요?
이 제품을 제가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삼성전기 담당자를 찾아갔어요. “제가 한번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니까 거기서도 밑져야 본전이니 해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단 삼성전기에서 쓰는 일본제 캠을 뜯어서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6개월의 시간이 흐르고 일본제와 똑같은 수준의 캠을 개발할 수 있었죠. 품질은 비슷한데 가격이 50% 수준이라 개발 후에는 삼성전기뿐만 아니라 많은 거래처에서 저희 제품을 선호했어요.
이후에도 제가 개발 욕심이 많아서 많은 부품 개발에 도전했는데, 이 중 3차원 롤러기어캠이라는 부품을 개발해서 이것 역시 국산화 할 수 있었죠. 이런 과정 속에서 갈수록 사업이 커져갔어요. 그러다가 질적 성장을 위해 2007년에 모기업이었던 두산인프라코어의 권유로 싱글PPM 품질혁신운동을 시작했습니다.
Q : 싱글PPM 품질혁신 운동이란 무엇인가요?
A: 제품 100만 개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불량품을 10개 미만으로 줄이자는 품질목표를 세워 놓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조직구성원 전원이 참여하는 품질혁신 운동입니다. 현재 저희와 같은 많은 중소기업들이 참여하여 제품의 불량율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고, 이를 통해 완제품의 품질향상과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Q: 개선 과정은 어떻습니까?
A: 3정 5S 활동을 하면서 참 많은 것들이 달라졌어요. 가장 귀찮으면서도 기본이 되는 활동인데. 이게 정품, 정량, 정위치 물건을 두는 습관을 만드는 것으로 이것을 습관화 시키면 일의 속도와 효율이 높아져요. 다음은 매뉴얼을 만드는 작업을 했어요. 초보자가 와도 금방 일을 배울 수 있고, 숙련자도 점검 사항을 체크하면서 일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죠.
그 다음은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부적합품이 발생했을 때는 즉시 책임자에게 보고하고, 보고를 받은 생산책임자는 즉각적인 품질회의를 통해서 잘못된 작업을 고쳐나가는 방식입니다. 또, 직원들에게 책임감을 주기 위해 공정 단계를 나누어 그 구역을 관할하는 책임자를 두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안 제도를 만들어서 현장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즉각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Q : 싱글 PPM 품질혁신운동의 성과는 무엇입니까?
A : 저희의 경우 2007년에 싱글PPM 운동을 시작했어요. 그 전에도 100만개 생산하면 납품 불량률은 0이었는데, 공정과정에서 이 운동을 통해서 불량률을 크게 감소시켰어요. 싱글PPM 도입 전이었던 2006년에 저희가 100만개 생산하면 3000개정도 불량품이 나왔어요.
그런데 도입 후 1년 뒤에는 이게 2000개로 줄더니 최근에는 1000개까지 줄었어요. 사실 공정과정에서 불량품이 나오는 게 다 비용이잖아요. 원가 절감이 되니까 실직적인 수익도 크게 늘었어요. 이제는 납품 불량률뿐만 아니라 공정불량률도 ‘제로’로 만들 생각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A: 과거 제품라인을 확대하고 직원수를 늘렸던 양적 성장에서 2007년 싱글PPM 품질혁신 운동을 통해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 직원의 능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저 또한 CEO로서의 자질과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앞으로는 이것을 발판삼아 또 다른 양적 성장을 이룰 계획입니다. 현재 1500평 규모의 부지를 추가로 얻어 공장을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제조업 회사들이 집중되어 있는 중국 시장을 목표로 내년부터 수출 시장을 본격적으로 뚫을 계획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이 분야만큼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저의 최종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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