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희동 소재 전용면적 327㎡ 단독주택 낙찰
서울 본점, 코로나 여파로 적자…작은 규모로 새 출발 계획
서울 본점, 코로나 여파로 적자…작은 규모로 새 출발 계획
셰프 이연복 씨가 운영하는 유명 중식당 '목란'이 부산점에 이어 서울 본점도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18일 부동산 경매정보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주식회사 목란은 지난 12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경매에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소재 전용면적 327㎡ 단독주택을 37억700만원에 낙찰받았습니다.
이는 감정가 32억9400여만 원보다 12.5% 높은 금액입니다. 1회차 입찰기일에 낙찰된 것으로, 이번 경매엔 목란을 포함해 총 3명이 응찰했습니다. 다른 이들은 감정가 대비 1.25%, 7.76% 높은 금액을 써냈습니다.
이 주택은 현재 목란 서울 본점이 있는 곳에서 직선거리로 200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목란은 코로나19에 따른 적자와 인력난으로 인해 기존 식당 문을 닫고, 영업 규모를 줄여 이곳에 새로 식당을 낼 계획으로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셰프의 아내 이은실 목란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를 통해 "코로나로 영업에 큰 타격을 받았다"며 "작은 규모로 새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경매로 낙찰받은 주택은 현재 임차해 사용 중인 식당 건물의 반도 안 될 정도로 규모가 작다"고 설명했습니다.
목란 서울 본점은 24년째 운영하며 고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몇 개월 전에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확산 이후 영업시간 제한, 인원 제한 등 방역 정책의 영향으로 당일 예약도 차지 않는 날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직원들이 코로나에 집단감염돼 영업을 중단해야 했을 때도 매달 적지 않은 임차료를 내야 했습니다.
이연복 씨는 여러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 이후 적자가 이어져 왔다고 털어놨습니다.
지난달 MBN '신과 한판'에선 "이 시기에 버티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저희도 쉽지 않다"며 "작년 통계를 내봤더니 적자가 1억2000만 원 정도 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코로나 때문에 (한 테이블당) 2인밖에 못 받았다"며 "테이블이 꽉 차도 인원이 적고, 2인이 먹으면 얼마나 먹겠나"라고 설명했습니다.
2017년 부산 기장의 고급 리조트에 개업한 목란 부산점도 오는 30일을 끝으로 문을 닫습니다. 이 씨는 16일 소셜미디어에 "부산은 인력난으로 종료하는 거고 서울이 작년 적자였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점의 일부 인력은 서울 본점으로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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