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민심, 비상계엄엔 부정적이지만 탄핵소추는 졸속이란 의견 있어"
"정상적이지 않은 비상계엄이었으나 내란죄 성립은 논리적 비약 있어"
"헌법상 대통령 직무 정지 없어…질서 있는 퇴진, 법률적 용어 아냐"
"박근혜 전 대통령, 엄중한 상황이니 언행 진중하게 하라 제게 당부"
"권영세 비대위, 비상계엄 자체에 대한 사과는 있어야"
"당내 분열 상황을 바깥에 내보내는 건 초등학생도 하지 않을 행동"
■ 프로그램: MBN 뉴스와이드
■ 방송일 : 2024년 12월 26일 (목요일)
■ 진 행 : 이상훈 앵커
■ 출연자 :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
이상훈 :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유영하 : 안녕하십니까?
이상훈 : 우선 많은 분들이 제가 오늘 유영하 의원 인터뷰가 있다. 그러니까 몇 가지 질문 추천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런데 그중의 하나가 이게 있었어요. 지금 유영하 의원께서는 대구에 지역구를 두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대구·경북 TK 민심을 수시로 듣고 최근의 이 상황에 대한 TK 지역의 민심도 파악하고 계시고 그러실 거라 그러는데 지금 계엄 사태 그리고 탄핵 정국이 이어지고 있는데 국민의힘의 텃밭인 대구·경북 민심은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다고 판단하고 계십니까?
유영하 : 제가 만나본 분들은 언론계에 있는 분들도 있고 저희 당원들도 있고 주변 분들도 계시는데 전체적인 의견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제가 볼 때는 일단 상황을 좀 지켜보시는 것 같고 두 번째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조금 불편함을 느끼고 계신 분들도 갖고 계시는데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해서는 조금 졸속적이지 않느냐 이런 의견도 가지신 분들도 있고.
이상훈 : 몇 분은 또 부정적으로 보시는군요. 그런 민심을 들으셨군요.
유영하 : 상반된 민심들이 공존하는 것 같습니다.
이상훈 : 그러니까 계엄 선포와 탄핵 부분을 약간 다르게 보고 있다는 거네요.
유영하 : 그렇습니다. 저는 그렇게 파악했습니다.
이상훈 : 그리고 유영하 의원도 자신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대해서는 그동안 반대 입장을 보이셨잖아요. 그럼 그 내용을 좀 나눠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 자체에 대해서는 조금 문제의식을 갖고 계십니까?
유영하 : 그렇죠. 저희 국민의힘이 비상계엄에 대해서 찬성하신 분은 저는 없다고 봅니다. 저 역시도 요건에 대해서 불비한 점이 있고 그래서 그건 뭐 정상적이진 않았다. 상식적이진 않았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죠. 그렇지만 비상계엄을 대통령께서 요건이 불비한 비상계엄을 발령했다 치더라도 그거는 그게 곧바로 내란죄로 성립되냐 이거는 또 논리 비약이 있다고 저는 그렇게 봅니다. 다툼의 소지도 좀 있을 것 같고요. 탄핵을 말씀하시는데 대통령의 탄핵은 우리 헌법상 보면 대통령 탄핵소추가 되면 헌정이 중단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탄핵을 좀 신중하게 하자. 탄핵소추가 발의되면 거기에 따라 관련 법이 절차대로 청문 절차도 있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하게 사실관계 파악하고 파악된 사실관계 부합된 증거가 있는지 확보해 보고 그런 다음에 이제 탄핵소추안을 만들어서 하면 그거는 누구한테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만 지금은 곧바로 이걸 뭐 내란죄 수괴로 해서 탄핵소추안이 올라오니까 그런 부분은 저희가 동의하지 못한 부분이 있으니까 탄핵을 반대했던 겁니다.
이상훈 : 그러니까 지금은 야당 주도로 너무 서둘러서 지금 탄핵소추에 들어갔다. 다만 그 절차가 좀 지켜지고 신중하게 판단됐다면 그 이후에는 좀 다르게 볼 수 있다 이 말씀인가요?
유영하 : 그렇습니다.
이상훈 : 지금 사실은 계엄령 선포가 나온 뒤에 이게 국회 의결을 통해서 해제가 됐거든요. 그런데 그 상황을 놓고 사실 윤석열 계엄령 선포가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서 이거에 대한 비판이 많이 나오면서 당시에 물론 탄핵소추가 이루어지기 전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정지를 시켜야 된다는 주장들이 나왔거든요. 그래서 하야 얘기 나왔는데 직무 정지 자체는 좀 필요했다고 보십니까?
유영하 : 저는 그게 헌법상 안 맞다고 보죠. 저희 헌법에서는 대통령 유고를 하야나 탄핵 심판으로 파면이나 대통령 사망 이게 궐위되는 거 아닙니까? 헌법상 대통령 직무 정지라는 게 없습니다. 굉장히 비헌법적인 발상이었죠. 그러니까 질서 있는 퇴진이라는 용어가 나왔는데 그거는 법률적인 용어가 아닙니다.
이상훈 : 그건 사실 하야를 전제로 한 표현이었거든요.
유영하 : 그렇습니다. 하야는 예를 들어 대통령께서 내가 몇 달 뒤에 하야하겠다. 글쎄, 그게 질서 있는 퇴진이 될까요? 저는 안 된다고 봅니다.
이상훈 : 그렇다면 탄핵소추 전에 윤석열 대통령이 하야를 선택했어야 된다는 주장도 여전히 있었거든요, 당시에. 그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좀 판단을 하셨습니까?
유영하 : 서로 판단이 다르겠죠. 저는 이 사태가 대통령께서 비상계엄을 발동한 데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많고요. 또 그런 의견을 갖고 있지만 그로 인해서 대통령이 하야해야 되나 이 문제는 좀 다르다고 봅니다, 그 문제는.
이상훈 : 구별해서 보셨다는 말씀 알겠습니다. 최근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근 이 상황과 관련해서 걱정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잠깐 알려졌는데 최근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제 만나 뵀습니까?
유영하 : 지난주에 뵀습니다. 토요일에 사저에 가서.
이상훈 : 지난주 주말입니까?
유영하 : 그렇죠. 토요일에 뵀는데 말씀은 여러 말씀을 하셨고 그전에도 뵀을 때 걱정스러운 말씀 많이 계셨습니다. 다만 대통령께서 어떤 말씀하신 걸 제가 여기서 구체적으로 시시콜콜하게 전달해 드리는 건 그건 뭐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많이 하셨다 이 정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상훈 : 걱정을 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세요, 그 부분은.
유영하 : 그렇지만 제가 그 부분은 지금까지 한 번도 대통령께서 저한테 어떤 말씀을 주신 걸 제가 밖으로 전달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이상훈 : 그러니까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 대해서.
유영하 : 걱정 많이 하시죠. 당연히 걱정 안 하시겠습니까?
이상훈 : 특정 어떤 인물이나 이거에 대해서 약간 의견을 주시거나 그런 건 없었습니까, 혹시?
유영하 : 전혀 없었다고는 말씀을 못 드리겠지만 그렇다고 그걸 뭐 제가 밝히는 건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이상훈 : 알겠습니다. 제가 좀 몇 차례 질문을 드렸는데 신중하게 조심스럽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알겠습니다. 이 정도만 제가 질문을 드리고요. 이거는 좀 다른 맥락인데 지금이 굉장히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잖아요. 이 부분은 글쎄요, 좀 밝혀질 수 있을 것 같은데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특히 유영하 의원께 당부하신 말씀이 있을까요?
유영하 : 그건 제가 한 언론에다 얘기해 드렸듯이 되게 위중한 상황이고 엄중한 상황이니까 말이나 행동할 때 좀 진중하게 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진중하게 좀 신중하게. 그건 뭐 당연히 어른으로서 하실 말씀이고 또 제가 받아들일 말이고 그렇게 판단합니다.
이상훈 : 알겠습니다. 주제를 좀 바꿔서 당 얘기 좀 해보죠. 지금 당이 권영세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지명이 됐어요. 물론 절차가 남았습니다만 30일 정도 이후에 마무리가 된다고. 그렇다면 30일쯤이면 권영세 비대위가 출범을 하게 되는데 지금 살짝 나온 얘기는 대국민 사과를 할 수 있다. 그걸 예정하고 있다 이런 얘기 나오거든요. 그런데 당내에서는 또 일각에서는 사과 입장 내는 것에 대해서 약간 반대 목소리도 있다고 그러네요.
유영하 : 어떤 당내도 모르겠고 지지층에서도 그런 의견이 좀 있습니다.
이상훈 : 왜 사과를 해야 되냐는 목소리가 있습니까?
유영하 : 그래서 저는 지난번에 저희가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저희 당에서 또 국민의힘에서 국민들께 불편을 드린 데 대해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렸고요. 비대위원장께서는 결정하시기 전에 아마 당의 여러 의견을 들으실 겁니다. 들어서 내용도 담으실 거라고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상훈 : 그렇다면 유영하 의원께서는 특히 사과가 필요하다면 어떤 내용 정도 들어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유영하 : 일단 비상계엄 자체에 대한 걸로 해서 국민들께서 걱정도 있었고 또 불편함도 있었으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송구하다는 말씀 있어야 되지 않나, 저는 개인적으로.
이상훈 : 최소한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사과해야 할 점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 그 이후에 탄핵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당내에서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 것 같아요.
유영하 : 탄핵하고는 비상계엄이 있었다 해서 그것을 바로 탄핵소추로 가고 하야로 이어지고 이거는 또 결이 좀 다른 문제라고 저는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상훈 : 알겠습니다. 이 주제도 당내 얘기긴 한데요. 지금 한동훈 전 대표가 됐습니다. 사실상 지도부를 떠나고 지도부가 와해되면서 당을 떠났는데 그동안 지켜본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는 어떤 평가를 좀 갖고 계실까요?
유영하 : 대표께서 상황 판단력이 빠르신 건 저는 인정합니다. 굉장히 상황 판단력이 빠르신데 이제 보통 리더가 갖고 있어야 될 기본적인 덕목 중에서 제일 큰 게 저는 포용력이라고 봅니다. 상대방도 아우를 수 있는 포용력 그다음에 참을 수 있는 인내력 그다음에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책임감 이런 두루두루 갖춰져야 되는데 물론 소통 능력도 있고 공감 능력도 있어야 되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아 저는 있다고 봅니다.
이상훈 : 소통과 포용이 좀 부족하다.
유영하 : 글쎄요,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제 개인 생각으로는.
이상훈 : 그리고 탄핵안이 가결된 뒤에 의원총회가 사실은 굉장히 혼란스럽게 지금 진행이 됐다. 그리고 한동훈 당시 대표에 대해서 사퇴하라는 목소리 나오고 여러 가지 혼란 상황이 또 비춰지고 그 비공개 의총 내용이 또 공개까지 되고 막 이랬었거든요. 그 당시 상황 정말 그렇게 어지러운 상황으로 진행됐습니까?
유영하 : 처음에 그게 그걸 말씀드리면 그전에 저희가 탄핵소추안 표결 들어가기 전에 의총을 조금 설명드려야 되는데 그때는 여러 분들이 나오셔서 한 30분 정도 나오셔서 이번 탄핵은 좀 막자,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면서. 그러면서 당론을 다시 모았습니다. 모았을 때 그때 명시적으로 반대하신 분이 저는 없었다고 기억되고요. 그런데 기권하겠다는 분이 한 5분 정도 계셨어요. 그래서 당론은 확정이 된 겁니다. 그랬는데 표결 결과를 보니까 한 12표 정도가 찬성으로 가니까 거기서 이제 의원들이 속았다, 속였다, 동료를 속였다에 대한 분노가 컸던 거죠. 그게 제일 컸었고 한 대표 오셨을 때 대표님께서 이런저런 얘기하시는 와중에 탄핵을 제가 했나요, 비상계엄을 제가 했나요 이런 말씀을 하실 때 여러 의원님들이 저건 리더의 자세가, 리더는 결과에 대한 책임이나 과정에 대한 책임이 아니고 어쨌든 우리 당의 대통령이 탄핵소추가 됐으면 집권 여당의 당대표로서 무한의 책임을 지는 겁니다. 그건 본인이 잘하고 잘못하고를 떠나서. 오히려 그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이상훈 : 지금 국민의힘은 지도부 차원에서는 탄핵에 대한 반대 입장이 지도부 차원에서 입장이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지도부 차원의 입장인데 그런데 탄핵 반대라는 거는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지금 홍준표 대구시장 최근 행보를 좀 보면 사실상 본인은 조기 대선을 생각하면서 준비하는 듯한 모습도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유영하 : 저는 홍준표 시장께서 조기 대선을 희망한다고 보지는 않고요. 예를 들어서 탄핵소추가 돼서 헌재에서 인용이 되게 되면 통상 예상하는 게 2~3개월 예상을 하지 않습니까? 저는 180일도 넘어갈 수 있다고 보는데 그렇게 됐을 경우에 조기 대선이 있으면 본인은 대선에 출마하겠다 이런 의지를 보이신 거지 본인이 조기 대선 희망한다 이렇게 보이지는 않고요. 다만 오해될 소지의 말씀은 조금 삼가시는 게 맞지 않나.
이상훈 : 이사 얘기까지 꺼내고 이랬다는.
유영하 : 그냥 저는 애드리브로 봅니다. 그리고 어차피 대선의 꿈을 갖고 계신 분이니까 조기 대선 있으면 대구시장직을 유지하지 못 한다 이런 의미에서 하시지 않았나 이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상훈 : 이 질문은 마지막 질문을 좀 드려볼게요. 사실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분들도 지금 여당 상황, 국민의힘 여당 상황을 굉장히 걱정스럽게 보는 분 많이 계시거든요. 그분들이 지금 앞에 계시다는 가정을 한다면 어떤 말씀을 좀 해 주실까요?
유영하 : 가장 걱정하시는 건 당이 분열되지 않을까 걱정을 하십니다. 저도 물론 분열을 막아야 된다고 하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이게 포용해서 다 안고 가야 되지만 아까 앵커께서 말씀하셨듯이 비공개 의총에 나오는 그런 의원들의 얘기를 녹음해서 일부 언론사에 제출하고 단톡방에 메시지를 편집해서 보내주고 이런 거는 해당 행위입니다. 그런 부분은 반드시 저는 책임 물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건 당의 기강의 문제고요. 그런 걸 외에 나머지 본인 소신에 따라서 탄핵을 찬성해야지 이런 분들까지 저희가 그거를 뭘 한다는 건 그건 저는 맞지 않다고 봅니다. 본인들은 공개적으로 찬성하겠다 얘기했고 당론 어긴 데 대해서 본인들이 당에서 징계하면 받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상훈 : 그런 부분에 그건 소신으로 인정할 수 있다?
유영하 : 저는 그런 부분은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당내 분열 상황을 굳이 바깥으로 내보내는 건 어떤 개인의 의도를 가졌는지 모르지만 그거는 심하게 말씀드리면 초등학교 학생도 하지 않는 행동을 국회의원이 했다는 겁니다. 저는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
이상훈 : 알겠습니다. 오랜만에 나오셨는데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지금까지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유영하 : 감사합니다.
#MBN #뉴스와이드 #이상훈 #유영하 #미니인터뷰 #국민의힘의원 #비상계엄 #탄핵 #TK #민심 #박근혜 #한동훈
"정상적이지 않은 비상계엄이었으나 내란죄 성립은 논리적 비약 있어"
"헌법상 대통령 직무 정지 없어…질서 있는 퇴진, 법률적 용어 아냐"
"박근혜 전 대통령, 엄중한 상황이니 언행 진중하게 하라 제게 당부"
"권영세 비대위, 비상계엄 자체에 대한 사과는 있어야"
"당내 분열 상황을 바깥에 내보내는 건 초등학생도 하지 않을 행동"
■ 프로그램: MBN 뉴스와이드
■ 방송일 : 2024년 12월 26일 (목요일)
■ 진 행 : 이상훈 앵커
■ 출연자 :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
이상훈 :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유영하 : 안녕하십니까?
이상훈 : 우선 많은 분들이 제가 오늘 유영하 의원 인터뷰가 있다. 그러니까 몇 가지 질문 추천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런데 그중의 하나가 이게 있었어요. 지금 유영하 의원께서는 대구에 지역구를 두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대구·경북 TK 민심을 수시로 듣고 최근의 이 상황에 대한 TK 지역의 민심도 파악하고 계시고 그러실 거라 그러는데 지금 계엄 사태 그리고 탄핵 정국이 이어지고 있는데 국민의힘의 텃밭인 대구·경북 민심은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다고 판단하고 계십니까?
유영하 : 제가 만나본 분들은 언론계에 있는 분들도 있고 저희 당원들도 있고 주변 분들도 계시는데 전체적인 의견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제가 볼 때는 일단 상황을 좀 지켜보시는 것 같고 두 번째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조금 불편함을 느끼고 계신 분들도 갖고 계시는데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해서는 조금 졸속적이지 않느냐 이런 의견도 가지신 분들도 있고.
이상훈 : 몇 분은 또 부정적으로 보시는군요. 그런 민심을 들으셨군요.
유영하 : 상반된 민심들이 공존하는 것 같습니다.
이상훈 : 그러니까 계엄 선포와 탄핵 부분을 약간 다르게 보고 있다는 거네요.
유영하 : 그렇습니다. 저는 그렇게 파악했습니다.
이상훈 : 그리고 유영하 의원도 자신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대해서는 그동안 반대 입장을 보이셨잖아요. 그럼 그 내용을 좀 나눠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 자체에 대해서는 조금 문제의식을 갖고 계십니까?
유영하 : 그렇죠. 저희 국민의힘이 비상계엄에 대해서 찬성하신 분은 저는 없다고 봅니다. 저 역시도 요건에 대해서 불비한 점이 있고 그래서 그건 뭐 정상적이진 않았다. 상식적이진 않았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죠. 그렇지만 비상계엄을 대통령께서 요건이 불비한 비상계엄을 발령했다 치더라도 그거는 그게 곧바로 내란죄로 성립되냐 이거는 또 논리 비약이 있다고 저는 그렇게 봅니다. 다툼의 소지도 좀 있을 것 같고요. 탄핵을 말씀하시는데 대통령의 탄핵은 우리 헌법상 보면 대통령 탄핵소추가 되면 헌정이 중단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탄핵을 좀 신중하게 하자. 탄핵소추가 발의되면 거기에 따라 관련 법이 절차대로 청문 절차도 있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하게 사실관계 파악하고 파악된 사실관계 부합된 증거가 있는지 확보해 보고 그런 다음에 이제 탄핵소추안을 만들어서 하면 그거는 누구한테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만 지금은 곧바로 이걸 뭐 내란죄 수괴로 해서 탄핵소추안이 올라오니까 그런 부분은 저희가 동의하지 못한 부분이 있으니까 탄핵을 반대했던 겁니다.
이상훈 : 그러니까 지금은 야당 주도로 너무 서둘러서 지금 탄핵소추에 들어갔다. 다만 그 절차가 좀 지켜지고 신중하게 판단됐다면 그 이후에는 좀 다르게 볼 수 있다 이 말씀인가요?
유영하 : 그렇습니다.
이상훈 : 지금 사실은 계엄령 선포가 나온 뒤에 이게 국회 의결을 통해서 해제가 됐거든요. 그런데 그 상황을 놓고 사실 윤석열 계엄령 선포가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서 이거에 대한 비판이 많이 나오면서 당시에 물론 탄핵소추가 이루어지기 전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정지를 시켜야 된다는 주장들이 나왔거든요. 그래서 하야 얘기 나왔는데 직무 정지 자체는 좀 필요했다고 보십니까?
유영하 : 저는 그게 헌법상 안 맞다고 보죠. 저희 헌법에서는 대통령 유고를 하야나 탄핵 심판으로 파면이나 대통령 사망 이게 궐위되는 거 아닙니까? 헌법상 대통령 직무 정지라는 게 없습니다. 굉장히 비헌법적인 발상이었죠. 그러니까 질서 있는 퇴진이라는 용어가 나왔는데 그거는 법률적인 용어가 아닙니다.
이상훈 : 그건 사실 하야를 전제로 한 표현이었거든요.
유영하 : 그렇습니다. 하야는 예를 들어 대통령께서 내가 몇 달 뒤에 하야하겠다. 글쎄, 그게 질서 있는 퇴진이 될까요? 저는 안 된다고 봅니다.
이상훈 : 그렇다면 탄핵소추 전에 윤석열 대통령이 하야를 선택했어야 된다는 주장도 여전히 있었거든요, 당시에. 그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좀 판단을 하셨습니까?
유영하 : 서로 판단이 다르겠죠. 저는 이 사태가 대통령께서 비상계엄을 발동한 데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많고요. 또 그런 의견을 갖고 있지만 그로 인해서 대통령이 하야해야 되나 이 문제는 좀 다르다고 봅니다, 그 문제는.
이상훈 : 구별해서 보셨다는 말씀 알겠습니다. 최근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근 이 상황과 관련해서 걱정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잠깐 알려졌는데 최근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제 만나 뵀습니까?
유영하 : 지난주에 뵀습니다. 토요일에 사저에 가서.
이상훈 : 지난주 주말입니까?
유영하 : 그렇죠. 토요일에 뵀는데 말씀은 여러 말씀을 하셨고 그전에도 뵀을 때 걱정스러운 말씀 많이 계셨습니다. 다만 대통령께서 어떤 말씀하신 걸 제가 여기서 구체적으로 시시콜콜하게 전달해 드리는 건 그건 뭐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많이 하셨다 이 정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상훈 : 걱정을 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세요, 그 부분은.
유영하 : 그렇지만 제가 그 부분은 지금까지 한 번도 대통령께서 저한테 어떤 말씀을 주신 걸 제가 밖으로 전달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이상훈 : 그러니까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 대해서.
유영하 : 걱정 많이 하시죠. 당연히 걱정 안 하시겠습니까?
이상훈 : 특정 어떤 인물이나 이거에 대해서 약간 의견을 주시거나 그런 건 없었습니까, 혹시?
유영하 : 전혀 없었다고는 말씀을 못 드리겠지만 그렇다고 그걸 뭐 제가 밝히는 건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이상훈 : 알겠습니다. 제가 좀 몇 차례 질문을 드렸는데 신중하게 조심스럽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알겠습니다. 이 정도만 제가 질문을 드리고요. 이거는 좀 다른 맥락인데 지금이 굉장히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잖아요. 이 부분은 글쎄요, 좀 밝혀질 수 있을 것 같은데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특히 유영하 의원께 당부하신 말씀이 있을까요?
유영하 : 그건 제가 한 언론에다 얘기해 드렸듯이 되게 위중한 상황이고 엄중한 상황이니까 말이나 행동할 때 좀 진중하게 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진중하게 좀 신중하게. 그건 뭐 당연히 어른으로서 하실 말씀이고 또 제가 받아들일 말이고 그렇게 판단합니다.
이상훈 : 알겠습니다. 주제를 좀 바꿔서 당 얘기 좀 해보죠. 지금 당이 권영세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지명이 됐어요. 물론 절차가 남았습니다만 30일 정도 이후에 마무리가 된다고. 그렇다면 30일쯤이면 권영세 비대위가 출범을 하게 되는데 지금 살짝 나온 얘기는 대국민 사과를 할 수 있다. 그걸 예정하고 있다 이런 얘기 나오거든요. 그런데 당내에서는 또 일각에서는 사과 입장 내는 것에 대해서 약간 반대 목소리도 있다고 그러네요.
유영하 : 어떤 당내도 모르겠고 지지층에서도 그런 의견이 좀 있습니다.
이상훈 : 왜 사과를 해야 되냐는 목소리가 있습니까?
유영하 : 그래서 저는 지난번에 저희가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저희 당에서 또 국민의힘에서 국민들께 불편을 드린 데 대해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렸고요. 비대위원장께서는 결정하시기 전에 아마 당의 여러 의견을 들으실 겁니다. 들어서 내용도 담으실 거라고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상훈 : 그렇다면 유영하 의원께서는 특히 사과가 필요하다면 어떤 내용 정도 들어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유영하 : 일단 비상계엄 자체에 대한 걸로 해서 국민들께서 걱정도 있었고 또 불편함도 있었으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송구하다는 말씀 있어야 되지 않나, 저는 개인적으로.
이상훈 : 최소한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사과해야 할 점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 그 이후에 탄핵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당내에서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 것 같아요.
유영하 : 탄핵하고는 비상계엄이 있었다 해서 그것을 바로 탄핵소추로 가고 하야로 이어지고 이거는 또 결이 좀 다른 문제라고 저는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상훈 : 알겠습니다. 이 주제도 당내 얘기긴 한데요. 지금 한동훈 전 대표가 됐습니다. 사실상 지도부를 떠나고 지도부가 와해되면서 당을 떠났는데 그동안 지켜본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는 어떤 평가를 좀 갖고 계실까요?
유영하 : 대표께서 상황 판단력이 빠르신 건 저는 인정합니다. 굉장히 상황 판단력이 빠르신데 이제 보통 리더가 갖고 있어야 될 기본적인 덕목 중에서 제일 큰 게 저는 포용력이라고 봅니다. 상대방도 아우를 수 있는 포용력 그다음에 참을 수 있는 인내력 그다음에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책임감 이런 두루두루 갖춰져야 되는데 물론 소통 능력도 있고 공감 능력도 있어야 되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아 저는 있다고 봅니다.
이상훈 : 소통과 포용이 좀 부족하다.
유영하 : 글쎄요,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제 개인 생각으로는.
이상훈 : 그리고 탄핵안이 가결된 뒤에 의원총회가 사실은 굉장히 혼란스럽게 지금 진행이 됐다. 그리고 한동훈 당시 대표에 대해서 사퇴하라는 목소리 나오고 여러 가지 혼란 상황이 또 비춰지고 그 비공개 의총 내용이 또 공개까지 되고 막 이랬었거든요. 그 당시 상황 정말 그렇게 어지러운 상황으로 진행됐습니까?
유영하 : 처음에 그게 그걸 말씀드리면 그전에 저희가 탄핵소추안 표결 들어가기 전에 의총을 조금 설명드려야 되는데 그때는 여러 분들이 나오셔서 한 30분 정도 나오셔서 이번 탄핵은 좀 막자,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면서. 그러면서 당론을 다시 모았습니다. 모았을 때 그때 명시적으로 반대하신 분이 저는 없었다고 기억되고요. 그런데 기권하겠다는 분이 한 5분 정도 계셨어요. 그래서 당론은 확정이 된 겁니다. 그랬는데 표결 결과를 보니까 한 12표 정도가 찬성으로 가니까 거기서 이제 의원들이 속았다, 속였다, 동료를 속였다에 대한 분노가 컸던 거죠. 그게 제일 컸었고 한 대표 오셨을 때 대표님께서 이런저런 얘기하시는 와중에 탄핵을 제가 했나요, 비상계엄을 제가 했나요 이런 말씀을 하실 때 여러 의원님들이 저건 리더의 자세가, 리더는 결과에 대한 책임이나 과정에 대한 책임이 아니고 어쨌든 우리 당의 대통령이 탄핵소추가 됐으면 집권 여당의 당대표로서 무한의 책임을 지는 겁니다. 그건 본인이 잘하고 잘못하고를 떠나서. 오히려 그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이상훈 : 지금 국민의힘은 지도부 차원에서는 탄핵에 대한 반대 입장이 지도부 차원에서 입장이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지도부 차원의 입장인데 그런데 탄핵 반대라는 거는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지금 홍준표 대구시장 최근 행보를 좀 보면 사실상 본인은 조기 대선을 생각하면서 준비하는 듯한 모습도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유영하 : 저는 홍준표 시장께서 조기 대선을 희망한다고 보지는 않고요. 예를 들어서 탄핵소추가 돼서 헌재에서 인용이 되게 되면 통상 예상하는 게 2~3개월 예상을 하지 않습니까? 저는 180일도 넘어갈 수 있다고 보는데 그렇게 됐을 경우에 조기 대선이 있으면 본인은 대선에 출마하겠다 이런 의지를 보이신 거지 본인이 조기 대선 희망한다 이렇게 보이지는 않고요. 다만 오해될 소지의 말씀은 조금 삼가시는 게 맞지 않나.
이상훈 : 이사 얘기까지 꺼내고 이랬다는.
유영하 : 그냥 저는 애드리브로 봅니다. 그리고 어차피 대선의 꿈을 갖고 계신 분이니까 조기 대선 있으면 대구시장직을 유지하지 못 한다 이런 의미에서 하시지 않았나 이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상훈 : 이 질문은 마지막 질문을 좀 드려볼게요. 사실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분들도 지금 여당 상황, 국민의힘 여당 상황을 굉장히 걱정스럽게 보는 분 많이 계시거든요. 그분들이 지금 앞에 계시다는 가정을 한다면 어떤 말씀을 좀 해 주실까요?
유영하 : 가장 걱정하시는 건 당이 분열되지 않을까 걱정을 하십니다. 저도 물론 분열을 막아야 된다고 하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이게 포용해서 다 안고 가야 되지만 아까 앵커께서 말씀하셨듯이 비공개 의총에 나오는 그런 의원들의 얘기를 녹음해서 일부 언론사에 제출하고 단톡방에 메시지를 편집해서 보내주고 이런 거는 해당 행위입니다. 그런 부분은 반드시 저는 책임 물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건 당의 기강의 문제고요. 그런 걸 외에 나머지 본인 소신에 따라서 탄핵을 찬성해야지 이런 분들까지 저희가 그거를 뭘 한다는 건 그건 저는 맞지 않다고 봅니다. 본인들은 공개적으로 찬성하겠다 얘기했고 당론 어긴 데 대해서 본인들이 당에서 징계하면 받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상훈 : 그런 부분에 그건 소신으로 인정할 수 있다?
유영하 : 저는 그런 부분은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당내 분열 상황을 굳이 바깥으로 내보내는 건 어떤 개인의 의도를 가졌는지 모르지만 그거는 심하게 말씀드리면 초등학교 학생도 하지 않는 행동을 국회의원이 했다는 겁니다. 저는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
이상훈 : 알겠습니다. 오랜만에 나오셨는데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지금까지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유영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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