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언론이 "한국의 올림픽 진출 기록을 막아 세웠다"고 대서특필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일간 콤파스는 오늘(26일)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이 한국의 올림픽 본선 진출 기록을 깼다"며 "이 결과는 연령대에서 압도적으로 경기력이 우세했던 한국 U-23 대표팀에는 엄청난 충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패배는 한국이 파리 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는 걸 의미한다"며 "인도네시아는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도전하던 한국의 기록을 깨뜨리는 데 성공했다"고도 했습니다.
자국의 올림픽 진출 가능성보다 한국의 올림픽 탈락을 강조한 겁니다.
이외에도 일간 비즈니스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한국을 격파했다", 또 다른 언론 안타라 뉴스는 "이번 승리는 신태용 감독 등 코치진을 포함한 팀 전체의 협력과 인도네시아의 모든 지원 덕분"이라는 멀티 골의 주인공인 라파엘 스트라위크의 소감을 전했습니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한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와 연장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했습니다.
황선홍호는 예상과 다르게 시작부터 인도네시아에 크게 밀렸습니다. 전반전 점유율에서 48%-52%로 뒤졌고, 슈팅 수에서 1-7, 유효슈팅 수에서도 0-3으로 열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대회 첫 실점을 내주기도 했으며 이영준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습니다. 황선홍 감독이 후반 추가시간에 대해 항의하다가 퇴장 당하는 '겹악재'까지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시작한 올림픽 본선 연속 진출 기록이 9회에서 중단됐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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