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주미대사가 미국 대선에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한미동맹 강화라는 현재 방향에는 변함이 없을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례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을 위해 귀국한 조 대사는 오늘(25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한미동맹의 큰 방향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 대사는 "한미동맹 수준이 이전과는 비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며 "다층적인 고위급 논의와 핵협의그룹(NCG)와 같은 강력한 안보체제, 경제·과학기술 분야 등 단순히 협력 강화라는 단어는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제도화 되고 훨씬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미동맹의 끈끈함에 대해서 강조했습니다.
대사 부임 이후 미 정관계 인사들을 만난 결과 "정치 성향에 상관 없이 한미동맹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과 공감대는 한결같다"고도 전했습니다.
현재 혹시 모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에 대응하기 위해서 국제 사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접촉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당국자는 "지금은 그야말로 (바이든 대통령과) 50대 50의 상황"이라며 "지금 야당인 트럼프와 네트워킹을 할 경우 드러나지 않도록 신경써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더불어 "우리나라의 경우 지금 집권당은 민주당이기 때문에 일부 국가가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느 사례가 있는데 이게 바람직한가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앞서 AP통신, 일본 공영 NHK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지시각 23일 아소 다로 부총재와 뉴욕에서 회동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시절 밀월 관계를 맺었던 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거론했는데 일본 언론들은 아소 부총재의 방미 목적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11월 대선 재선 성공에 대한 대비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세희 기자 saay@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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