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한강공원엔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쓸 수 없는 구역이 있습니다.
이른바 '제로 플라스틱'존 인데요.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고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한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잠수교를 제로 플라스틱 존으로 지정했습니다.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1년이 지난 잠수교를 강서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시가 한강공원에 일회용 배달용기 반입을 금지시키겠다고 「발표한 건 지난해 9월입니다.
가장 먼저 잠수교를 '제로 플라스틱존’으로 지정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지난해 9월)
- "반드시 이행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건 계도가 아니고 금지로 갈 예정이고요. "
지정 7달이 지난 지금, 잠수교를 찾았습니다.
쉴새 없이 배달 오토바이가 오가는데, 1회용기로 포장된 음식이 거리낌 없이 반입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시민
- "(여기가 제로 플라스틱존이거든요?) 잘 몰랐습니다."
직접 배달을 시켜도 일회용품으로 음식을 받는 데 아무런 장애물이 없습니다.
'제로 플라스틱존'보다 '배달 픽업존'이 더 어울립니다.
▶ 인터뷰 : 인근 배달음식 업체
- "(어디서 이거 받을 수 있어요?) 거기 잠수교로 오시면 돼요. (잠수교 인근이 제로 플라스틱존이라고…) 상관없어요."
노점상도 시민들도 손에 들고 있는 건 모두 일회용품입니다.
이 곳이 '제로 플라스틱존'이란 사실을 아는 시민도, 이를 알리는 문구도 전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 인터뷰 : 한강공원 이용 시민
- "(제로 플라스틱존을 알렸으면) 경각심이라도 있거나 눈치라도 보거나 했을 텐데 그런 게 전혀 없었어요."
잠수교 옆 반포한강공원엔 이용객들이 버리고 간 일회용품 쓰레기가 한가득입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이곳도 새로 '제로 플라스틱존'으로 지정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서영 / 기자
- "제로플라스틱 구역이란 말이 무색하게 해가 지자 마자 벌써 플라스틱 쓰레기가 수북하게 쌓였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서울시는 '제로 플라스틱존'은 행사가 있는 날짜에만 운영하고 있다며 한발 뺍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보도자료가) 좀 강하게 나온 부분이 있고요. (야시장 같은) 행사할 때 이렇게 같이 진행을 하는 거예요."
다만, 평소에도 제로 플라스틱이 가능하게끔 아직도 내부 협의는 계속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kang.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염하연·고현경
서울 한강공원엔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쓸 수 없는 구역이 있습니다.
이른바 '제로 플라스틱'존 인데요.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고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한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잠수교를 제로 플라스틱 존으로 지정했습니다.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1년이 지난 잠수교를 강서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시가 한강공원에 일회용 배달용기 반입을 금지시키겠다고 「발표한 건 지난해 9월입니다.
가장 먼저 잠수교를 '제로 플라스틱존’으로 지정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지난해 9월)
- "반드시 이행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건 계도가 아니고 금지로 갈 예정이고요. "
지정 7달이 지난 지금, 잠수교를 찾았습니다.
쉴새 없이 배달 오토바이가 오가는데, 1회용기로 포장된 음식이 거리낌 없이 반입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시민
- "(여기가 제로 플라스틱존이거든요?) 잘 몰랐습니다."
직접 배달을 시켜도 일회용품으로 음식을 받는 데 아무런 장애물이 없습니다.
'제로 플라스틱존'보다 '배달 픽업존'이 더 어울립니다.
▶ 인터뷰 : 인근 배달음식 업체
- "(어디서 이거 받을 수 있어요?) 거기 잠수교로 오시면 돼요. (잠수교 인근이 제로 플라스틱존이라고…) 상관없어요."
노점상도 시민들도 손에 들고 있는 건 모두 일회용품입니다.
이 곳이 '제로 플라스틱존'이란 사실을 아는 시민도, 이를 알리는 문구도 전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 인터뷰 : 한강공원 이용 시민
- "(제로 플라스틱존을 알렸으면) 경각심이라도 있거나 눈치라도 보거나 했을 텐데 그런 게 전혀 없었어요."
잠수교 옆 반포한강공원엔 이용객들이 버리고 간 일회용품 쓰레기가 한가득입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이곳도 새로 '제로 플라스틱존'으로 지정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서영 / 기자
- "제로플라스틱 구역이란 말이 무색하게 해가 지자 마자 벌써 플라스틱 쓰레기가 수북하게 쌓였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서울시는 '제로 플라스틱존'은 행사가 있는 날짜에만 운영하고 있다며 한발 뺍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보도자료가) 좀 강하게 나온 부분이 있고요. (야시장 같은) 행사할 때 이렇게 같이 진행을 하는 거예요."
다만, 평소에도 제로 플라스틱이 가능하게끔 아직도 내부 협의는 계속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kang.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염하연·고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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