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기소된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이 첫 공판을 앞두고 법원에 출석하며 이태원 유가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은 오늘(22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서부지법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법정 앞에서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김 전 청장을 향해 거센 항의를 하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이를 제지하려는 쪽의 몸싸움이 벌어진 겁니다.
오늘(22일) 오후 서울서부지검 앞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 영상 = MBN
보라색 옷을 입은 유가족들은 김 전 청장을 향해 "살려내"라고 고성을 질렀고, 오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청장의 머리카락을 잡아 뜯기도 했습니다.
김 전 청장은 지난 1월 19일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1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서 사건을 넘겨 받은 뒤에도 기소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다가 이후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의 권고를 받고 기소 결정을 내린 바 있습니다.
김 전 청장이 법원에 들어간 뒤 이영민 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김광호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서 무려 159명의 젊은이가 희생 당한 사건"이라며 "이것은 분명하게 밝혀서 역사에 남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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