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영수회담? 자존심 싸움...이 대표 무시하다가는 총리 임명도 못하니”
“윤 대통령에 만남 제안할 생각 없어”
“무엇이 잘못됐는지 몰라 변화 기대 어려워, 혼란기 길어질 것”
"'바른 말 하면 죽는다' 이게 국정 기조 아닌가?"
“입각 제안 온다면? 입법부에서 윤 정부 문제점 지적하는 게 제 역할”
“다시 국민의 힘으로? 협조적이지 않은 의원들 기다리는데 역할 하겠나?”
“대선 출마? 누가 대통령 되느냐보다 대통령 잘하는 게 중요”
“원내교섭 단체 구성 위해 조국혁신당과 함께 할 생각 없어”
“개헌 문제, 지방선거 앞두고 크게 분출할 것”
“양정철 비서실장? 실제 그렇게 되면 난리 날 것”
“한동훈, 충전할 시간...전당대회 나오면 끌려 나오는 것”
“채 상병 특검법,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으면 좋겠다”
“이낙연 대표와의 합당이 패착? 섣부른 사후적 발상”
“의대 증원 문제, 여야 간 협상으로 풀도록 해야”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4년 4월 21일 (일요일) 오후 3시 30분
■ 진 행 : 정운갑 앵커 (논설실장)
■ 출연자 : 이준석 개혁신당 경기 화성을 당선인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 > 총선 참패 이후 용산 대통령실은 인적 쇄신에 들어갔고, 야권은 채 상병 특검법 처리를 위해 공조를 본격화하는 등 변화들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준석 개혁신당 경기 화성을 당선인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당선인 안녕하십니까.
이준석 > 네, 안녕하십니까.
정운갑 > 축하 인사 많이 받으셨죠?
이준석 > 네, 이제 한 열흘 남짓 지나가서 축하 많이 받았습니다.
정운갑 > 이 당선인은 네 번째 도전 끝에 이번 22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하게 됐는데요. 지역구 선택에서부터 당선까지 ‘역시 이준석이다’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많은 준비를 했을 텐데, 국회에 들어가면 첫 번째로 하고 싶은 건 어떤 겁니까?
이준석 > 사실 국회의원의 권한이라고 한다면 예산, 입법 그리고 국정감사 이 정도로 얘기할 수 있을 텐데요. 어느 것 하나 지금 위급하지 않은 것이 없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재정 상황이 발표됐지만 80조가 넘는 적자가 예상된다라고 하는 것은 이건 완전 세입 세출 새로 짜야 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그에 따라 조사 체제를 정비하고 이런 것들. 비록 개혁신당의 의석수는 적지만 먼저 화두를 던지고 싶은 분이다. 그리고 사실 지금 한 5년 가까이 대한민국 정치가 미래 비전 못 만들고 있습니다. 정말 외람되게도 우리 국민들께서 지난 3년 동안 보신 정치는 ‘이재명이 나쁘냐 윤석열이 나쁘냐’ 거기 약간 부록으로 ‘김건희가 나쁘냐 김혜경이 나쁘냐’ 이런 아주 수준 낮은 정치가 이어지고 있는 거거든요. 저는 이걸 타파하는 것이 저희 개혁신당의 첫 번째 목적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정운갑 > 개혁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이준석 대표를 포함해서 비례대표 천하람, 이주영 3명의 당선인을 배출했습니다. 다음 달에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는데요. 향후 당의 방향은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야당으로서의 역할, 그리고 정강 정책 등 보수, 진보 어느 방향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요?
이준석 > 저는 지금 편의상 저희가 국민의힘을 보수당, 그다음에 더불어민주당을 진보당이라고 민주진보당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최근에 국민의힘이 보여준 모습이 보수의 이념적인 그런 어떤 기준에 맞아 들어간다고 보지 않습니다. 특히 대통령께서 선거를 앞두고 두서없이 이제 사실 정책토론회라고 하면서 민생 토론회 하시면서 내신 정책들이나 이런 걸 보면 포퓰리즘적인 측면들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거든요. 저는 그래서 개혁신당도 지금의 국민들의 보수에 대한 시각 자체가 굉장히 부정적이고, 또 실제 이념적인 것과 다르게 형성돼 있는 상황 속에서 보수냐 진보냐 천명하는 것이 큰 의미는 없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오히려 이념적으로 아니면 철학적으로 보수에 가까운 정당은 개혁신당이 맞긴 하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정운갑 >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이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제3당에 손짓하고 있는데요. 연합을 제안받았는지 궁금하고요. 향후 개혁신당은 이와 관련해서 어떠한 입장인지요?
이준석 > 저희는 제안 받은 바가 없고요. 과거에도 보면 자유선진당과 그다음에 창조한국당이 선진과 창조 연대 같은, 그런 이념적으로 차이가 있지만 교섭단체 1호 가지고 활동한 적이 있었는데 잘 안됐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자민련이 쪼그라들어서 단독 교섭 받지 못할 때 그 당시 민주당에서 의원 꿔주기 해가지고 교섭단체 만든 적도 있고 한데 사실 잘 안 돌아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인위적인 어떤 그런 교섭단체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지는 않다 이렇게 판단하고요. 조국혁신당은 아무래도 선명한 반정부 스탠스를 잡으면서 총선 치렀지만, 정책적으로는 아직까지 확인 안 된 부분이 많습니다. 검찰 이야기할 때만 그분들이 좀 눈이 초롱초롱하고, 나머지 경제나 아니면 문화, 안보 이런 거에 대해서는 제가 딱히 내용을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분들이 하는 것들에 연대까지는 아니지 개별적 협의는 가능하겠지만 지금 아직까지는 저희가 파악이 안 된 상태입니다.
정운갑 > 그럼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해서, 조국혁신당과 함께 할 생각은 없다 이렇게 받아들여도 되겠습니까?
이준석 > 전혀 논의된 바 없고 저희는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정운갑 >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 용산 대통령실 입장이 나왔습니다. 국정운영 방향은 맞는데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내용인데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세요?
이준석 > 저는 어떤 상황에서든지 분석이 잘못되면 진단은 더 안 좋을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기반 데이터 자체가 왜곡돼 있기 때문에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굉장히 잘못된 보고들을 받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몇 번이나 겪었지만 부산 엑스포, 강서 보궐선거, 그리고 지금도 총선 지고 나서 격노하신다는 얘기가 들리잖아요. 무엇이 잘못됐는지 자체를 모르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변화를 기대하기도 어렵거니 기대가 있다 하더라도 국민들이 바라는 방향일지는 좀 의구심이 들고요. 지금 결국에는 총리와 비서실장 인선 안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그런 집권 여당이 된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혼란기가 길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운갑 > 그러면 여전히 잘못된 보고 탓이다, 이렇게 보고 계신 건지요?
이준석 > 그런데 그것도 되돌아가 보면요. 우리가 그런 게 있어요. 왜 그러냐면 이 사람들이 다 똑똑한 사람들 좋은 대학 나온 사람들이 그 용산에만 가면 잘못된 보고를 올리고 있느냐. 처음에 제대로 된 보고를 하고 제대로 된 진단했던 사람들을 어떻게 말살해 가는지 봤기 때문에 그런 거거든요. 얼마나 웃긴지 보십시오. 당 대표가 선거를 이기고, 그래서 다음 총선을 위해 이렇게 준비하자 혁신위 설치하자 그랬더니만 당 대표를 내쫓았어요. 그다음에 나경원 의원 같은 분은 저출산고령화위 부위원장 시켜놨는데 그리고 저출산 부위원장이 저출산 대책을 내니까 잘라버렸어요. 그럼 뭐 하라는 거냐. 이거는 완전히 모든 여권 내의 자원들 그리고 역할들을 현행화시켜버린 거거든요. 저는 대통령이 지금은 사람을 아무리 갈아도 잘못된 보고를 받을 수밖에 없어요. ‘바른말 하면 죽는다’ 이게 지금 국정 기조 아닙니까? 국정운영 기조가 뭐가 있습니까? 나에게 쓴소리하고 바른말하고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한마디 하면 다 죽는다, 이게 인식돼 있기 때문에 그 기조를 바꾸지 않는 한, 뭐 새 부로 사람을 바꾸고 해서 변화가 있을 리는 없습니다.
정운갑 > 윤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회담을 전격 제안했습니다. 취임 이후 처음인데요. 회담 전망 어떻게 하는지요? 아울러 이준석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만남을 제안할 계획은 없는지요?
이준석 > 저는 대통령을 여당 대표 시절에 만나고 야당 대표 시절에 만나고 했지만 만나서 얘기해 봐도 그 자리에서는 아마 대표님 말씀이 옳습니다가 막 종이 적어 가시고 이런 다음에 나중에 가서 마음대로 하세요. 그러니까 회담이 크게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지금 정치적으로 이재명 대표를 범죄자 취급하다가 갑자기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한다는 것이, 본인은 그냥 이게 어떤 정치적 의미나 아니면 민생을 어떻게 해보겠다는 의미보다 자존심 싸움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까지 안 하려다가 이번에 총선 이후에 이거 이재명 대표 더 이상 무시하다가는 내가 총리도 마음대로 임명 못하겠구나, 이런 상황이니까. 제 생각엔 가서 아마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총리 인선 협조 정도 받아내기 위한 그런 피상적인 대화가 있을 거다, 이런 생각을 하고요. 저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굉장히 편한 회담이 될 것, 자기 할 말만 하면 되거든요. 예를 들어 ‘채 상병 특검 받아주십시오, 거부권 행사하지 마십시오’ 이렇게 하는데 대통령이 못 받거든요. 그러면 나와서 그 얘기를 하시면 되죠. 채 상병 특검을 하자고 했는데 대통령께서 거부하셨다 그러면 회담하고 욕먹는 건 대통령인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 입장에서는 총선 전까지는 또 본인이 이긴다고 생각해서 굉장히 기고만장하셨겠지만 앞으로 힘듭니다. 그래서 제가 처음에 총선 결과를 보자마자 제안했던 게 뭐냐 하면, 그러면 본인보다 훨씬 정치적으로 고단수인 홍준표 시장 같은 분을 총리로 써서 정무적 기능을 강화하거나 아니면 야권 측에 통 큰 제안을 해라. 임기 단축해 개헌 같은 걸 해라. 그런데 제가 나중에 전해 들은 바로는 임기 단축 개헌이 무슨 의미인지를 잘 모르시는 것 같다라는 얘기를 전해 들었어요. 그러니까 이게 정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원래 척하면 척인 얘기들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대통령께서 물론 정치를 앞에 하신 경험이 짧기 때문에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본인이 권력을 유지하고 실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해서 해야 할 최소한을 지금 안 하고 계세요. 걱정입니다.
정운갑 > 그러면, 이번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와의 회담에 대한 성과도 크게 기대할 건 없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 거군요?
이준석 > 저는 아마 이재명 대표의 이것도 협상 능력이나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역량에 따른 거겠지만, 제가 이재명 대표의 위치에 있었으면 윤석열 대통령은 상상하기도 싫은 형태의 회담이 있을 겁니다.
정운갑 > 이준석 대표는 (대통령에) 만남을 제안할, 그런 의향은 없으세요?
이준석 > 윤석열 대통령은 적어도 저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신용 자본이 없으신 분이기 때문에, 저는 제가 제안하거나 아니면 만나서 이야기한다 한들 뭐 유의미한 대화가 나오지 않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제안할 생각은 없습니다.
정운갑 > 총선 패배 이후 대통령실과 내각 등 인적 쇄신 움직임이 한창입니다. 며칠 전에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에 박영선 전 의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검토 얘기가 나왔고 비선 의혹까지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인적 쇄신 문제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요?
이준석 > 그런 거죠. 대통령께서 사람을 쓰실 때 보수에서는 친박을 못 씁니다. 왜냐 친박을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보다 훨씬 세게 수사해서 거의 멸문지화를 만들어버린 곳들이 몇 군데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와서 인재풀이 보수 쪽이 좁아진 겁니다. 그런데 그걸 또 벗어나 가지고 그러면 민주 진보 진영 쪽으로 가보면, 결국엔 마찬가지로 윤석열 대통령이 조국 사태나 아니면 여러 가지 일련의 민주당과의 충돌로 인해서 굉장히 쓸 수 있는 폭이 좁은 겁니다. 거국 내각이나 아니면 통 큰 제안할 때도 보면 박영선 장관 개인적으로는 훌륭한 분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 민주당 주류가 생각하기에는 불편할 수밖에 없는 인사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스스로 과녁을 엄청 좁혀놓고 지금 정치하시는 그런 상황이다. 저는 이거 풀고 나가기 힘들 것이고. 저는 여기서 특히 비서실장으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이름이 나왔는데, 이분이 언급된다고 하는 것은 보수 진영에 있어서는. 이건 뭐 비서실장 원래 탕평을 하고 있는 자리도 아니고 결국에는 누가 지금까지 그럼 대통령의 정무적 조언이나 아니면 실질적 조언을 해왔느냐를 볼 수 있는 지점인데. ‘이거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라 할 수 있는 양정철이라는 사람이 뒤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조종하고 있었던 거야?’ 라는 의심받기 딱 좋은 인사거든요. 저는 이거 실제 이렇게 된다? 그러면 난리 날 거라고 봅니다.
정운갑 > 용산 대통령실 등 여권에서 만약 이준석 대표에게 입각 등의 제안이 온다면 받을 의향이 있는지요?
이준석 > 저는 제가 원래 정치하는 사람이고 물론 저도 언젠가는 제가 정무직으로 여러 가지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올 수도 있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가장 문제점들을 잘 알고 있는 입장에서, 입법부에서 그걸 지적하는 게 제 역할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그런 제의도 안 할 것이니와 저는 지금 윤석열 정부 입장에서는 조금 더 의회를 존중하는 정치를 하는 게 오히려 더 협치하는 게 좋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정운갑 >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총선 책임론과 당 대표 출마라든가 향후 역할에 대해서 갑론을박인데, 이 점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준석 > 정치를 보통은 쉬는데 보통 선거를 패배한 지휘관 같은 경우에는 쉬지 못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보통 본인을 끌고 나오려는 세력에게 정치적 부채가 있는 분들이 그렇게 되거든요. 나는 쉬어야 할 타이밍 맞고 주변에 모두가 ‘당신이 쉬어야 한다’라고 얘기하는데, 옆에서 어떤 조직이 한동훈 위원장이 앞에 나서 가지고 지금까지 청산 안 된 부채를 청산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거라고 저는 봅니다. 왜냐면 한동훈 위원장에게 제가 인간적인 대면에서 만약에 상의한다고 하면,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어떤 역할을 할지가 명확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대선주자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냐 아니면 당을 수습하는 역할을 할 것이냐. 본인이 지휘해서 진 총선에 대한 수습을 본인이 하는 거는, 이거 뭐 또 화투에 비교해서 뭐 하지만. 이거 자기가 싸고 자기가 이렇게 따는 건데, 이런 게 사실 정상적인 정치 행위는 아니거든요. 정치권에 다른 사람들이 많이 역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고 그러면 그런 기회를 나눠줘야 하는 것인데, 저는 그렇게 좋은 모양새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정운갑 > 이 대표와 한 전 위원장은 협력과 경쟁, 어떤 관계일까요? 궁극적으로는 향후 보수라는 울타리 안에서 만나 서로 경쟁해야 하는 그런 상대인가요?
이준석 > 저는 한동훈 위원장 처음 비대위원장 됐을 때 되게 중립적인 평가를 했습니다. 제가 긁지 않은 복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는데, 이제 긁어봤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위원장의 역량이 무엇인지는 국민들이 다 인식하고 있고 또 보완해야 할 점이 뭔지를 다 인식하고 있는 거거든요. 저는 진짜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은 상황이라고 보거든요. 예를 들어 당 대표 격으로 총선을 지휘했는데, 우리가 지금까지 한동훈 위원장이 관훈 토론 한 번 한 것 빼고는. 예를 들어, 이런 방송에 나와서 언론인에게 질의를 받고 응답하는 과정이라든지 아니면 그 필설 같은 게 확인이 안 됐잖아요. 정치인의 생각이라는 거는 글 필 그리고 서열 말하는 것 이런 걸로 확인이 되어야지 이제 국민들이 알 수 있는 것인데, 지금까지는 아주 짧은 대화 예를 들어 예전에 법무부 장관하실 때 민주당 의원들이 좀 속된 말로 수준 낮은 질문을 하면 맞받아치는 정도. 그리고 이번 총선 과정에서는 지적이 들어오면 이재명 대표는요, 민주당은요, 이렇게 답하시는 모습들밖에 잘 안 보였거든요. 저는 한동훈 위원장이 그런 역량이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걸 어떻게 또 국민들께 잘 보여줄지에 대해서 충전할 시간인 것 같은데 지금 전당대회를 마냥 나오신다, 저는 끌려 나오는 거라고 봅니다.
정운갑 > 김재섭 당선인 등 젊은 정치인들도 국회에 입성하게 됐는데요. 국민의힘은 현재 차기 당권을 둘러싸고 수도권과 대구, 경북 또 친윤, 비윤 등 여러 얘기가 나옵니다. 내부 속사정 잘 아시잖아요. 어떻게 변해야 하고 향후 어떤 전망을 하고 계세요?
이준석 > 영남 의원들은 왜 우리 때문에 졌다 그러냐라고 하겠지만요. 영남 중심의 당이라서 진 거 맞아요. 제가 이거 요즘 제가 한 1년 전에 했던 말들, 2년 전에 했던 말들 영상이 지금 역주행하는 경우 되게 많은데요. 제가 했던 예측들 다 들어맞는 게 지금까지 국민의힘이 보수정당이 선거에서 질 때는요. 선대위에다 항상 영남 의원들이 본인들이 자동 당선이니까 선대위 와서 앉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수도권 선거를 치러보지 않은 분들이 계속 선거를 지휘하게 되면 결정적인 순간에 가서 잘못된 판단들을 하는 거거든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수도권이 되고 나면 어떤 선거도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 감이 떨어진다면 그걸 보완할 원내대표가 어디 출신이냐 대구 출신 아닙니까? 그거 그러면 선대위에 앉힌 게 누구입니까, 다 대구 출신 의원들이 세우는 거 아닙니까? 이게 또 지역을 비하하고 이런 게 아니라요. 선거를 안 해봤는데 어떻게 선거를 지휘합니까? 사실 대구에서 치열한 선거를 경험한 사람이 있을까요? 저는 이 구조적인 문제를 벗어나야 하는데 안 되는 겁니다, 지금.
정운갑 > 상황이 되면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안으로 들어가서 뭔가 또 다른 일을 도모할 수도 있지 않느냐, 이런 전망을 하는 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준석 > 사람은 그렇게 해본 일에 대해서는 그렇게 재미있어하고 신기하지 않거든요. 제가 국민의힘이라는 당을 이끌고 대선 지선 승리 정도 그것도 지선은 역대 최고 기록인데 내봤으면 제가 그러면 제 입장에서 뭐 그렇게 새로운 영광이 있어서 그렇게 협조적이지도 않은 경험을 해 보니까, 그렇게 협조적이지 않은 의원들이 기다리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역할을 하겠습니까?
정운갑 >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서 개혁신당은 민주당, 조국혁신당 6개 야당과 다음 달 국회에 처리하겠다,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한동훈 전 위원장 관련 특검 얘기도 하고 있는데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과는 향후 어떻게 보조를 맞출 계획입니까?
이준석 > 저는 ‘채 상병 특검법’은 그냥 범야권 입장에서 이건 당연히 지적해야 하는 거고요. 대통령의 권력 남용이라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국민이 부여해 준 신성한 권력을 어떻게 해병대에서 나온 사건 하나를 은폐하고 그리고 또 박정훈이라는 아주 참군인 하나 매장시키는 데 쓰고 있다? 그러면 그건 엄청난 직권남용이죠. 저는 그거 보수고 진보고 절대 이건 용서하면 안 된다 이런 생각이고, 그런 거 직권남용 수사하다가 특검으로 떠서 대통령 하시는 분이 윤석열 대통령 아닙니까? 본인 자기 부정 제대로 하고 계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 지적하는 데는 지금 여야도 따로 없고 보수 진보도 따로 없어야 되는데 지금 국민의힘에 있는 의원님들 지금 이제 소위 말하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이제 좀 다른 얘기도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냥 속 시원하게 같이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 드립니다.
정운갑 > 한동훈 전 위원장 관련 특검 얘기를 조국혁신당에서 하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인지요?
이준석 > 저는 이제 조국혁신당이 아까 제가 연대를 이야기하실 때 좀 내키지 않았던 것이 이게 뭐 검찰이나 수사 얘기 나오면 굉장히 흥분하시고 나머지 이슈는 그렇게까지 조국혁신당이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에게 예를 들어 자녀의 문제나 이런 걸로 특검을 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그거는 특검이라는 제도를 만든 취지와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런 어떤 정치적 주장일 수는 있겠지만 저희가 심각하게 그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정운갑 > 이번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에 대한 관심이 컸습니다. 그 배경은 무엇으로 보는지 궁금하고요. 총선 과정에서 개혁신당은 이낙연 새로운미래와 합당하다 헤어졌는데. 결과적으로 이게 패착 아니었느냐 이런 지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어떻습니까?
이준석 > 저는 조국혁신당이라는 것은 어떤 조국이라는 어떤 서사가 있는 인물 본인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 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강하게 붙었던 서사가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정부 심판 여론이 글로 몰려갈 수 있는 구조적인 부분이 있었다, 그렇게 평가하고요. 저는 저희 개혁신당 같은 경우에도 저희는 여당에서 용기 있게 이야기했던 사람들이 주축이 됐고 또 민주당에서도 이재명 대표에게 용기 있게 지적했던 사람들이 주축이 된 당인데. 저는 어느 정도 이제 저희가 지역구와 비례를 동시에 출마시키는 정당 전략을 쓰다 보니까 한계성이 좀 있었다고 봅니다. 저희가 메시지 전에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아마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득표에서는 저희보다 좋은 성과를 낸 것 같은데, 저는 이번에 이낙연 대표와의 합당 이런 문제들은 지금 결과론적으로 보면 저희가 손해 봤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또 그게 없었다고 해서 저희가 조국혁신당과 같은 위치가 될 것이다. 이거는 또 너무 섣부른 그런 어떤 사후적인 발상입니다, 제가 봤을 땐.
정운갑 > 현재 대한민국은 증오의 정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헌법 개정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앞서도 짧게 언급했습니다만 임기 단축을 통한 권력구조 개편 등 정치개혁의 방향과 헌법 개정 문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준석 > 저는 대통령이 가진 걸 내려놓으면서 개헌을 시도하는 것이 그나마 개헌의 가장 좋은 방법론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대통령께서 그걸 하실 생각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저는 이렇게 정치가 비생산적인 국면이 길어지면 우리 국민들이 강제적으로 개헌을 바라는 요구, 여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저는 좀 이런 부분이 다음 지방선거를 앞두고 크게 분출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있거든요. 지금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초반에 잡힌 여론조사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이거는 회복 탄력성을 초과하는 범위 내로 내려간 거기 때문에 저는 이거 대통령께서 심각하게 바라보셔야 한다 이런 생각입니다.
정운갑 >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갈등이 지금 계속되고 있잖아요. 보니까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 이주영 당선인도 의사던데,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합니까?
이준석 > 이거 대통령이 풀 자신 없으시면요, 여당에게 넘겨야 합니다.
정운갑 > 국민의힘 말씀인가요?
이준석 > 당에 넘겨지고 여야 간의 협상으로 풀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일 좋다 이런 생각이고 저는 이게 지금 와서 대통령도 우왕좌왕하고 2천 명 고수하다가 또 고소 안 하는 척하고 이러는 게 사실 애초에 아무 의미 없는 2천 명이라는 숫자를 던지면서부터 시작된 거거든요. 저는 이번에 국회 선거 끝나고 나가서 재밌는 얘기 들었던 게 국민의힘의 모 당선인의 아들도 전공인인데, 이 사직에 동참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 내에도 그런 곤란한 상황에 있는 의원님들이 계시는데 저는 한번 되돌아봤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정운갑 > 김종인 개혁신당 전 상임고문이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2027년 대선주자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별의 순간이 온다고 밝혔는데요. 대선 출마의 꿈 갖고 계시죠?
이준석 > 제가 열흘 전에 국회의원이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대선 출마는 저는 제가 어쩌다 보니 정치 시작을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해서 그런 건지. 그리고 또 지금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역할을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보다 중요한 건 대통령이 잘하는 게 중요한 겁니다. 저는 제가 절대적으로 제가 생각하기에 충분한 준비를 했다고 생각하기 전까지는 그 권력욕을 앞세워서 대선 준비하지는 않겠습니다.
정운갑 > 겸손하게 지금은 준비의 시간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걸로 들립니다.
이준석 > 꼭 제가 실력을 갖추고 나중에 준비가 되면 국민들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정운갑 > 22대 총선은 끝났습니다. 여야 진영을 서둘러 갖춰 민생과 정치개혁 등을 위해 생산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 정치권에서 세대 간 융합과 조화를 위한 움직임도 기대를 해봅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준석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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