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설적인 록 밴드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가 50여 년 전에 잃어버렸던 베이스 기타를 다시 찾았다고 영국 BBC와 가디언 등이 어제(15일, 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매카트니의 대변인은 이날 매카트니의 공식 홈페이지에 "1972년 도난당한 폴의 1961년형 회프너 500/1 베이스 기타가 돌아왔다"고 밝혔습니다.
매카트니 측은 해당 기타가 제조사인 회프너의 진품 인증을 받았다면서 "폴이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엄청나게 고마워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회프너는 지난해 9월 말 영국 서식스의 한 가정집 다락방에 있던 매카트니의 베이스 기타를 찾아냈다면서 검증 작업을 거쳐 지난해 12월 매카트니에게 돌려줬다고 밝혔습니다.
회프너는 지난해 9월 매카트니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 베이스 기타를 찾기 위한 '로스트 베이스' 프로젝트를 시작한 직후, 서식스의 한 주민으로부터 '우리집 다락방에 오래된 베이스 기타가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회프너는 도난당한 매카트니의 베이스 기타가 런던의 레드브로크 그로브 거리에 있던 한 선술집에 팔렸다가 서식스로 옮겨져 지금까지 제보자의 집 다락방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매카트니의 베이스 기타는 발견 당시 원래 가방에 그대로 보전돼 있었으며 상태도 양호했지만, 다시 연주하기 위해서는 수리가 필요한 상태였다고 회프너는 부연했습니다.
매카트니는 비틀스 무명 시절인 1961년, 독일 함부르크의 나이트클럽에서 연주할 때 30파운드(약 5만 3천 원)를 주고 이 베이스 기타를 구입했습니다.
매카트니는 비틀스가 1962년 발표한 메이저 데뷔곡 '러브 미 두'(Love Me Do)와 초창기 대표 히트곡 '쉬 러브스 유'(She Loves You) 등을 연주할 때 이 베이스 기타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1972년 10월 런던 레드브로크 그로브에서 이 베이스 기타를 승합차의 뒷자리에 놓아뒀다가 도난당했습니다. 메카트니는 지난해 제조사 측에 찾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로스트 베이스' 프로젝트에 참여한 언론인 스콧 존스는 로큰롤 역사상 최대의 미스터리가 이렇게 빨리 해결됐다는데 놀랐다면서 매카트니도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로스트 베이스' 팀은 이번에 찾은 매카트니의 베이스 기타의 가치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지난 2020년 기타 경매 사상 최고가인 490만 파운드(약 82억 원)에 팔린 커트 코베인의 어쿠스틱 기타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비틀스의 또다른 멤버 존 레넌의 기타도 1963년 도난당했다가 50여 년 만에 되찾은 적이 있습니다. 이 기타는 경매에서 190만 파운드(약 32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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