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만에 지상 이어 해상 발사
합참 "발사 플랫폼 분석 중"
통일부 "민생 개선, 공염불 불과"
합참 "발사 플랫폼 분석 중"
통일부 "민생 개선, 공염불 불과"
북한이 전술핵 탑재 신형 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을 지상에 이어 나흘 만에 해상에서도 발사했습니다.
북한 매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SLCM) '불화살-3-31형'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했다며 순항미사일들은 7,421초, 7,445초간 동해 상공에서 비행해 섬 목표를 명중타격했다고 오늘(29일) 전했습니다.
미사일 2발의 비행시간은 공개했지만, 비행거리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미사일은 비스듬한 각도로 수면 위로 부상한 것으로 보여 수직발사관이 아닌 어뢰발사관 등을 통해 발사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함경남도 신포시 인근 해상에서 미상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는데 신포시는 북한 잠수함 관련 시설이 밀집한 지역입니다.
시험발사 지도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주장한 비행시간 등이 과장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비행시간이) 더 짧은데 그것을 길다고 표현했을 것"이라며 "발사 플랫폼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분석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군 관계자도 "북한이 현재 잠수함 발사 기술은 가지고 있지만, 플랫폼을 옮기는 건 단계를 거쳐야 하는 만큼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잠수함에서 발사한 경우 북한이 지난해 9월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이라며 공개한 '김군옥영웅함'에서 발사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이 부족한 재원을 무기개발과 도발에 허비하는 한 민생 개선은 10년이 지나도 공염불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도발과 고립의 길을 중단하고 올바른 길을 선택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권용범 기자 dragontig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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