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 '국제비상경제권법' 위반 혐의 적용
'친(親) 푸틴' 인물이자 러시아의 알루미늄 억만장자 재벌인 올레그 데리파스카가 미국의 제재법을 위반한 혐의로 미 사법당국에 의해 기소됐습니다.
29일(현지시간) CNN방송은 미 당국이 데리파스카에게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 위반을 모의한 혐의를 적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은 미국의 안보에 비상하고 특별한 위협이 발생할 경우 대통령이 특정 국가나 단체에 대해 경제 제재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모나코 미 법무부 부장관은 성명에서 "데리파스카가 러시아 정부와 에너지 부문을 위해 돈을 벌어들이고 이익을 취할 목적으로 거짓과 기만으로 미국 제재를 우회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위반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으며 데리파스카는 아직 구금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밖에도 데리파스카의 연인으로 알려진 예카테리나 보로니나 등 3명의 여성도 제제 회피 계획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데리파스카는 러시아 알루미늄 기업 '루살'을 이끌어 세계 부자 순위 920위에 올라 있는 러시아의 대표 신흥 재벌(올리가르히)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2016년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보복으로 미 정부가 2018년 취한 대러 제재 때 제재 대상 목록에 포함된 인물이기도 합니다. 2018년에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데리파스카의 워싱턴 자택을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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