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핑계로 돈 빌린 이은해, 윤 씨는 이를 오해해 분노의 메시지 보냈다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 씨가 피해자인 남편 윤 모(사망 당시 39세) 씨에게 친구들을 핑계로 계속해서 돈을 요구하자, 윤 씨가 그 친구들이 이 씨와 자신을 이용한다고 오해해 친구들에게 분노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주장이 등장했습니다.지난 24일 유튜버 이진호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 "착했던 남편의 분노, 이은해 친구 문자 실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서 이진호는 "이은해와 조현수 사건이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며 "저는 연예계 이슈를 다루는 사람이지만, 관련 내용을 제보받아 이 사안을 다루겠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가 이 씨의 친구들로부터 받은 제보에 따르면 2019년 5월 이 씨의 친구들은 윤 씨로부터 문자 메시지 폭탄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순하고 순수했던 윤 씨가 화를 넘어 분노한 내용이 담긴 문자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씨는 "네가 진짜 사람이냐", "내가 사채까지 쓴 것 모르냐", "정말 가만두지 않겠다" 등의 내용이 담긴 문제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영상 캡처
이진호는 "이은해 친구들 입장에선 당황스러울 법한 문자였다"며 "(친구들이 문자에 대해) 이은해에게 알리자, 이은해는 '오해다'라고 해명해 넘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친구들은 사건이 공론화된 이후에야 (문자를 받은) 이유를 알게 됐다"며 "이은해가 친구들의 이름과 사연을 팔아 윤 씨로부터 돈을 받아낸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이진호는 당시 문자를 받은 친구들도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며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은해가 '친구들이 어떤 특수한 사정으로 인해 돈이 필요해'라는 거짓말을 윤 씨에게 지속적으로 어필한 것"이라며 "윤 씨는 '제발 불쌍한 친구들 도와달라'는 이은해의 말에 어쩔 수 없이 돈을 계속 건넸다고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반복되자 윤 씨는 이은해 친구들에 대한 분노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윤 씨가) 사채까지 쓰며 친구들을 도와줬는데, 계속 돈을 더 달라고 하니 분노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 씨는 연봉 6000만 원을 받는 대기업 직원이었으나, 이은해와 결혼한 지 1년여만에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등 심각한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 씨와 조 씨는 잠적 4개월 만인 지난 16일 경기도 고양시 삼송역 인근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19일 살인∙살인미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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