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안철수 위원장이 차기 정부에서 기후기술(Climate Technology), 일명 'C테크' 확보를 중요 국정과제 중 하나로 반영할 것임을 시사했다.
23일 매경미디어그룹은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창간 56주년 기념 제31차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위닝 포뮬러 : C-테크 레이스' 보고서를 발표했다. 매일경제와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컴퍼니가 공동으로 작성한 이번 보고서에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블룸버그NEF가 리서치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 위원장, 국민의힘 측에선 이준석 당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 의장을 비롯해 인수위에서 과기교육분과 위원을 맡고 있는 박성중 의원, 허은아·강민국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조정훈 시대전환 당대표를 포함해 김동연 새로운물결 당대표도 참석하는 등 정치권을 비롯해 재계 등 국내외 100여명 저명인사들이 참석했다.
제31차 비젼 코리아 국민 보고대회 신라호텔 2022.03.23 [이충우 기자]
안 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저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인수위에서도 가장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분야가 이 분야(C-테크)"라면서 "개인적으로 대한민국 미래는 과학기술 중심국가가 돼야 우리나라가 제2도약을 한다는 그런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위도 다음 차기 정부에서 이 일들을 반영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C-테크는 기후(Climate)·탄소(Carbon)·청정(Clean) 기술을 포괄하는 용어로, 탄소 배출 감축을 비롯해 기후변화에 대응·적응하는 모든 기술을 말한다.
매일경제·전국경제인연합회가 김현석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에게 의뢰한 '기후기술 투자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C테크 투자가 약 1조원 늘어날 때마다 관련 매출은 25조원, 일자리는 12만5000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테크는 이 같은 한국의 정체 상태를 깨뜨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 위원장은 "매일 새로 발생하는 Co2가 1억5000만t이라고 하는 데 이는 상상범위를 넘어서는 양이며 더 이상 더 추운 겨울, 더 더운 여름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 인구가 가뭄, 홍수 등 위기를 겪게 되는 것"이라며 "정말로 심각한 이 문제를 위해 탄소 중립은 반드시 필요하고 이를 위한 기술 개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 위원장은 "많은 어려움들이 있지만 C-테크에서 앞서간다면 이것을 산업화 할 수 있을 것이고 선두국가로 수출한다면 거기서 나오는 여러 경제적인 활동이나 또 여러 가지 일자리 숫자는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매일경제는 이날 C-테크 산업 선점 전략과 함께 현실가능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의 조속한 재개를 비롯해 8기 이상의 대형 원전 추가 건설 등을 제안했다. 윤 당선인은 후보시절 탈원전 정책 폐기와 국내 전력 비중서 원전역할 재확대 등을 공약한 바 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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