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철강, 탄소 제거 콘크리트, 수소비행기와 탄소 포집...'
에너지 생산, 제품제조 등 인간활동 전반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글로벌 기술 레이스에서 한국이 앞서가기 위한 액션플랜이 공개됐다.
매경미디어그룹은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창간 56주년 기념 제31차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위닝 포뮬러 : C-테크 레이스' 보고서를 발표했다. 매일경제와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컴퍼니가 공동으로 작성한 이번 보고서에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블룸버그NEF가 리서치 파트너로 참여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컴퍼니가 올해 공개한 맥킨지글로벌연구소(MGI)의 세계 탄소중립 이행 보고서에 따르면 넷제로 달성을 위해 2050년까지 세계적으로 매년 약 9조2000억달러(1경1111조원)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추가로 들어가야 할 신규 투자금액만 연간 4000조원이다. 올해부터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전환·인프라스트럭처에 들어가는 비용은 세계적으로 총 275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 118개국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의 달성 시점인 2030년으로 분석 범위를 좁히면 매년 9000조원 규모의 C테크 시장이 열릴 것으로 맥킨지&컴퍼니는 분석했다.
핵심은 결국 기술이다. 탄소 배출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다가올 기후변화에 인류가 적응하게 해줄 기후기술(Climate Technology), C테크 확보가 관건이다. 세계 118개국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의 달성 시점인 2030년으로 분석 범위를 좁히면 매년 9000조원 규모의 C테크 시장이 열린다. 선진국과 글로벌 큰손들은 공격적인 투자로 이미 치열한 기술개발 경쟁에 돌입했다.
맥킨지앤드컴퍼니의 지속가능성 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다니엘 팩토(Daniel Pacthod) 시니어파트너는 "25년 전 초기 디지털 시대때처럼 막대한 규모의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며 북미지역에서 거센 '기후변화 기술' 투자붐이 일고 있다고 강조했다.
녹색에너지 인프라를 최우선과제로 다루고 있는 미국은 규제 환경보다는 투자자와 자본시장이 탄소중립으로의 빠른 전환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러 오일, 가스 업체들도 탄소관리 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새로운 수소 역량, 탄소포집 역량도 개발하고 있다. 그는 "전세계 여러 국가와 정부가 녹색기술 투자를 유치하고 기후기술 혁신을 촉진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며 "민관협력으로 상당한 규모의 인프라 지출이 있을 것이고, 그 중 상당 부분이 녹색기술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프랑크 레이스베르만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총장은 "녹색 공적개발원조(ODA)는 한국의 배터리·전기차·풍력 터빈 등 강력한 녹색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GGI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개발도상국의 경제 개발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2012년 6월 공인된 국제기구다. 한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40여 개 회원국에 30곳가량의 사무소를 두고 있다.
알리 이자디 블룸버그NEF(Bloomberg New Energy Finance) 아시아태평양 리서치총괄은 "정부가 전기차·연료전지차를 구매하도록 후한 보조금을 지급한 것과 신재생발전 사업에 간접적 보조금을 지급한 것이 투자액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도 "그러나 전력 부문이 공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데, 이는 민간 부문으로부터의 투자와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경미디어그룹은 15일 한국 에너지안보 상황에 대한 조언을 담은 알리 이자디 블룸버그NEF 아태 리서치 총괄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버나드 비고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무총장, 프랭크 라이스베르만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총장 등의 인터뷰를 연이어 보도하고 영상을 업로드해왔다. 국내외 자문단 8인의 인터뷰 영상과 23일 본행사 영상은 국민보고대회 행사페이지와 세계지식포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볼 수 있다.
[특별취재팀 = 이진우 국차장 / 백상경 팀장 / 이승윤 기자 / 송경은 기자 / 오대석 기자 / 강인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