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철회하고, 대장동 특검을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고 밝히며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 상승이 이어지고 있지만, 선대위에 김병준 김한길 등을 영입하는 방안을 놓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막판 기싸움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 무게 실리는 대장동 특검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특검 여부를 결정하자고 말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검찰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아무런 조건 없이 여야 합의로 특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과 국민의힘 인사들에 대한 수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특검 취지에 맞지 않는 물귀신 작전"이라면서도 특검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선 이전에 특검 수사결과가 나와야 한다며 즉시 특검 협상에 들어가자고 압박했습니다.
이용빈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대장동 개발업자가 남욱 변호사 등에 건넨 43억 원이 이재명 성남시장 선거비용에 사용됐다는 진술이 나왔다는 보도는 허위사실이라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검찰의 수사 정보 유출은 대선에 개입하는 것이라며 국회가 당장 조건 없는 특검을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재명, 재난지원금 철회…선대위 개편 만지작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에 대해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 후보는 정부와 야당이 반대하고 있어 어렵다며, 대신 소상공인 자영업자 피해에 대해 최대한 두텁고 넓게 그리고 신속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50조 원 지원을 약속했으니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은 당초 기재부에 대한 국정조사까지 거론하며 19조 원의 초과세수를 활용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박완주 정책위의장이 파악한 결과, 유류세 인하와 지방교부세를 빼면 가용할 수 있는 재원이 2조 5천억 원에 불과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선대위가 규모만 크고 기민하게 움직이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민주당 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한 데 이어, 이재명 후보도 이해찬 전 대표와 만찬 회동을 갖고 선대위 개편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과거 광흥창팀처럼 실무 별동대를 꾸리고, 청년과 여성 등 새로운 얼굴을 추가해 전면 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 윤석열, 선대위 구성 샅바싸움 계속
당초 17일쯤 출범할 것으로 예상했던 윤석열 선대위가 2주째 샅바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거론된 내용을 보면 원톱 총괄선대위원장 산하에 정책 조직 직능 홍보 등 4개 분야별 총괄본부장이 수평 배치되는 방식이 유력합니다.
후보 직속으로 호남, 청년, 약자라는 3개의 키워드로 각각 국민통합위원회, 미래위원회,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3개의 특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윤 후보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을 맡되, 김병준 전 위원장이 이준석 대표와 함께 상임선대위원장, 김한길 전 대표가 국민통합위원장을 담당하는 등 이른바 3김의 권한이 분산된 시스템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원희룡 나경원 전 의원 등이 거론됩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김병준 전 위원장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강하지만, 윤 후보의 의지가 강한 만큼 수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당 사무총장에는 윤 후보의 의지대로 권성동 비서실장이 임명됐습니다.
■ '종부세' '건보료' 문재인 정권 실책 비판
파이터 스타일의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일대일 토론을 제안하는 등 맞대결을 원하고 있지만, 윤석열 후보는 아웃복싱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선대위에서도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만큼 문재인 정권의 실책을 집중 거론하고 있습니다.
윤 후보는 SNS를 통해 하루에 한가지씩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11월 14일 종부세 폭탄이 시작됐다며 "종부세 폐지하겠다", 15일에는 "돈 뿌리기 대신 물가안정 대책 세워라", 17일 "천안함 희생 외면하지 말아라", 18일 "혈세 19조 원을 대선자금으로 쓰나", 19일 "건보료 폭탄, 집값 폭등이 국민 탓인가"
윤 후보는 자신이 약하다는 비판을 받는 경제와 안보 메시지를 강화하면서, 이 후보의 정책에 대한 맞대응을 피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셀프감세를 추진하는 등 기득권층을 대변한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윤 후보의 지적에 맞대응하기도 이를 외면하기도 애매한 상황이 되면서 양 캠프의 수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민주당 #국민의힘 #대선 #이재명 #윤석열 #김종인 #이준석 #김병준 #종부세 #건보료
[정창원 기자 / won0829@hanmail.net]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 상승이 이어지고 있지만, 선대위에 김병준 김한길 등을 영입하는 방안을 놓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막판 기싸움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 무게 실리는 대장동 특검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특검 여부를 결정하자고 말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검찰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아무런 조건 없이 여야 합의로 특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과 국민의힘 인사들에 대한 수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특검 취지에 맞지 않는 물귀신 작전"이라면서도 특검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선 이전에 특검 수사결과가 나와야 한다며 즉시 특검 협상에 들어가자고 압박했습니다.
이용빈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대장동 개발업자가 남욱 변호사 등에 건넨 43억 원이 이재명 성남시장 선거비용에 사용됐다는 진술이 나왔다는 보도는 허위사실이라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검찰의 수사 정보 유출은 대선에 개입하는 것이라며 국회가 당장 조건 없는 특검을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재명, 재난지원금 철회…선대위 개편 만지작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에 대해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 후보는 정부와 야당이 반대하고 있어 어렵다며, 대신 소상공인 자영업자 피해에 대해 최대한 두텁고 넓게 그리고 신속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50조 원 지원을 약속했으니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은 당초 기재부에 대한 국정조사까지 거론하며 19조 원의 초과세수를 활용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박완주 정책위의장이 파악한 결과, 유류세 인하와 지방교부세를 빼면 가용할 수 있는 재원이 2조 5천억 원에 불과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선대위가 규모만 크고 기민하게 움직이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민주당 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한 데 이어, 이재명 후보도 이해찬 전 대표와 만찬 회동을 갖고 선대위 개편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과거 광흥창팀처럼 실무 별동대를 꾸리고, 청년과 여성 등 새로운 얼굴을 추가해 전면 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 윤석열, 선대위 구성 샅바싸움 계속
사진=연합뉴스
당초 17일쯤 출범할 것으로 예상했던 윤석열 선대위가 2주째 샅바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거론된 내용을 보면 원톱 총괄선대위원장 산하에 정책 조직 직능 홍보 등 4개 분야별 총괄본부장이 수평 배치되는 방식이 유력합니다.
후보 직속으로 호남, 청년, 약자라는 3개의 키워드로 각각 국민통합위원회, 미래위원회,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3개의 특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윤 후보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을 맡되, 김병준 전 위원장이 이준석 대표와 함께 상임선대위원장, 김한길 전 대표가 국민통합위원장을 담당하는 등 이른바 3김의 권한이 분산된 시스템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원희룡 나경원 전 의원 등이 거론됩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김병준 전 위원장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강하지만, 윤 후보의 의지가 강한 만큼 수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당 사무총장에는 윤 후보의 의지대로 권성동 비서실장이 임명됐습니다.
■ '종부세' '건보료' 문재인 정권 실책 비판
파이터 스타일의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일대일 토론을 제안하는 등 맞대결을 원하고 있지만, 윤석열 후보는 아웃복싱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선대위에서도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만큼 문재인 정권의 실책을 집중 거론하고 있습니다.
윤 후보는 SNS를 통해 하루에 한가지씩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11월 14일 종부세 폭탄이 시작됐다며 "종부세 폐지하겠다", 15일에는 "돈 뿌리기 대신 물가안정 대책 세워라", 17일 "천안함 희생 외면하지 말아라", 18일 "혈세 19조 원을 대선자금으로 쓰나", 19일 "건보료 폭탄, 집값 폭등이 국민 탓인가"
윤 후보는 자신이 약하다는 비판을 받는 경제와 안보 메시지를 강화하면서, 이 후보의 정책에 대한 맞대응을 피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셀프감세를 추진하는 등 기득권층을 대변한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윤 후보의 지적에 맞대응하기도 이를 외면하기도 애매한 상황이 되면서 양 캠프의 수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민주당 #국민의힘 #대선 #이재명 #윤석열 #김종인 #이준석 #김병준 #종부세 #건보료
[정창원 기자 / won08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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