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EU FTA 승인 또 물거품…연내 발효 불투명
입력 2010-09-14 02:57  | 수정 2010-09-14 19:22
【 앵커멘트 】
유럽연합이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승인을 또다시 미뤘습니다.
이탈리아의 강력한 반대가 원인이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럽연합, EU가 일반관계이사회를 열어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승인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를 보지 못했습니다.

EU는 지난 10일에도 특별이사회를 열어 FTA 승인을 논의했지만, 결정을 미뤘습니다.

EU는 오는 16일 정상회의에서 다시 한 번 FTA 승인 문제를 놓고 담판을 벌이기로 했지만 정상회의에서 한-EU FTA가 승인될지는 불투명합니다.

특히 이탈리아는 자국의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로서는 한국의 자동차들이 싼 가격으로 유럽 시장에 들어오는 것이 반갑지 않습니다.

소형차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른 EU 회원국들은 한국과의 FTA에 찬성하고 있어 이탈리아가 계속 반대를 고집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FTA 승인 지연에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탈리아가 시간 벌기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올해 안에 FTA를 발효시키겠다는 한국과 EU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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