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의 어깨 손상' 비보이 병역 회피
입력 2010-09-09 23:07  | 수정 2010-09-09 23:07
【 앵커멘트 】
유명 비보이 그룹 멤버들이 고의로 현역입영을 피하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고난도 춤 동작을 반복해서 자신들의 어깨를 다치게 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물구나무선 자세로 한 손으로 몸을 지탱하며 빠르게 도는 '원 핸드 에어트랙'

전 세계에서 10여 명 밖에 할 수 없는 고난도 춤 동작입니다.


화려함으로 치면 '원 핸드 클리켓'과 '에어체어'도 이에 못지않습니다.

하지만, 한 손으로 온몸을 지탱하다 보니 자연히 어깨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국내 유명 비보이 그룹 멤버 11명은 지난 2005년 병무청 신체검사를 앞두고 무리한 춤 연습으로 어깨를 손상했습니다.

충분히 현역입영이 가능한 멤버들은 이 같은 방법으로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아냈습니다.

▶ 인터뷰 : 천용민 /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 "원래 어깨가 가지고 있는 정상 운동 범위가 있습니다. 범위를 벗어나는 운동을 하거나…. 어깨를 싸고 있는 관절 막이나 인대들이 반복적인 외상이나 외력에 의해서 늘어날 수…. "

이들은 공익요원 판정을 받은 후에도 소집을 늦추려고 방송통신대학 학생인 것처럼 등록만 해놓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2년 결성된 이 그룹은 지난해에만 국제 대회에서 네 차례 우승한 국내 대표적 비보이 그룹.

▶ 인터뷰 : 백 모 씨 / 피의자
- "제일 전성기니까 활발하게 활동해야 하는데 그 시기에 가면…. (방법은) 입소문 타고 저도 정보를…."

경찰은 그룹 멤버 11명에 불구속 입건하고, 앞으로도 병역의무를 회피하는 범죄를 강력히 수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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