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재인 출석…'차명계좌' 본격 수사
입력 2010-09-09 15:45  | 수정 2010-09-09 18:03
【 앵커멘트 】
조현오 경찰청장 발언으로 불거진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고소·고발인 자격으로 문재인 변호사와 노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안형영 기잡니다.


【 기자 】
문재인 변호사와 곽상언 변호사가 오후 1시 30분쯤 고소·고발인 자격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건 죽기 전날 차명계좌가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발언한 조현오 경찰청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한 지 20일만입니다.

문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 앞서 검찰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또 차명 계좌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표시했습니다.


이미 박연차 게이트 당시 수사진이 차명 계좌가 없다고 밝혔기 때문에 불필요한 절차라는 겁니다.

또 조 청장이 무슨 근거로 발언했는지만 따져보면 명예훼손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이인규 당시 대검 중수부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의도가 깔린 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의 차명계좌는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졌는데도, 이를 조 청장이 언급한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와 연결짓는 것은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검찰은 문 변호사 등을 상대로 고소·고발 취지와 주장의 핵심 내용 등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조만간 법률적 검토를 거쳐 조현오 청장에 대한 조사 방법도 결정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일반적인 고소고발 사건도 최소 3개월이 걸린다고 말해 수사가 길어질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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