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 총리 후보자 사퇴…"억울하지만 부덕의 소치"
입력 2010-08-29 12:30  | 수정 2010-08-29 15:34
【 앵커멘트 】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결국 사퇴했습니다.
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에 대해 억울하면서도 부덕의 소치로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태호 후보자가 광화문 자신의 사무실 로비에서 다소 초췌환 모습으로 사퇴의사를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호 / 국무총리 후보자
-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더 이상 누가 돼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저는 오늘 총리 후보직을 사퇴합니다."

미리 준비해 온 원고에서 김 후보자는 이 같이 밝히고 자신의 문제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청문회 동안 자신의 부족함이 너무나 많음을 진심으로 깨우쳤다고 덧붙였습니다.

말 바꾸기 등으로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사퇴 불가피론이 나온 데 대해 김 후보자는 억울하면서도 자신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호 / 국무총리 후보자
- "진솔하게 말씀드리려 했던 것이 잘못된 기억으로 정말 잘못된 기억으로 말실수가 되고 또 더 큰 오해를 가져오게 된 것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저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김 후보자는 자신에 대한 국민들의 믿음과 신뢰가 떨어져 총리직을 수행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달게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의종군을 선언한 김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이 되리라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습니다.

다만 혹독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자는 자신의 심경을 밝힌 후 사죄의 의미로 두 번 고개를 숙이고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다문 채 급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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