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란 교역 중소업체 '사면초가'
입력 2010-08-13 14:55  | 수정 2010-08-13 17:55
【 앵커멘트 】
이란 제재로 금융 거래가 막히면서 국내 수출업체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특히 중소기업은 달리 위험을 회피할 방법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소기업은 신용장을 통해 결제하는 기업일수록 피해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에 의료기기를 수출하는 한 중소업체는 지난달 8일 이전에 개설된 신용장은 매입해준다는 소식을 듣고 은행을 찾았지만, 신용장 매입을 거절당했습니다.

별도 계약이 없다는 이유였지만,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채권 보전에 대한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은행이 신용장 매입을 꺼리는 겁니다.

▶ 인터뷰 : 김경만 / 중기중앙회 국제통상실장
- "실제 은행에서는 4월 초에 발급된 신용장마저도 매입을 거절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이 물건을 팔고도 대금을 받을 수 있는 루트가 차단된 상태죠."

우회 결제 통로로 활용됐던 아랍에미리트 상황도 나빠지고 있습니다.


코트라에 따르면 현지 은행에 이어 보험회사도 이란과의 거래를 끊으면서 이란과의 교역은 더욱 위축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응천 / 코트라 두바이센터장
- "이란에 대한 우회 수출이 지난해 20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이 막히게 되는 셈이죠."

우회 수출길도 막히고 T/T, 즉 송금 결제 방식도 처리되지 않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 스탠딩 : 한성원 /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의 이란 수출액은 40억 달러로 적지 않은 규모입니다. 이번 제재의 영향으로 이란에서 중국의 시장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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