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하드디스크 영구 삭제 일반인도 손쉽게 가능
입력 2010-08-07 05:10  | 수정 2010-08-07 11:36
【 앵커멘트 】
'민간인 사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압수한 컴퓨터 하드디스크 자료를 복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컴퓨터 전문가만 할 수 있다는 하드디스크 영구 삭제가 실은 일반인도 관련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 손쉽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송한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압수한 하드디스크 복원에 실패했습니다.

누군가 데이터를 복구하지 못하도록 영구 삭제를 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컴퓨터 전문가가 인위적으로 자료를 삭제했다고 보고 출입자 기록과 CCTV 화면을 집중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드디스크 자료를 영구 삭제하는 것은 컴퓨터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인터넷을 조금만 뒤지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한 포털사이트에 '데이터 영구삭제'라는 글을 입력하자 관련 검색어들이 줄줄이 검색됩니다.

관련 프로그램을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고, 무료 프로그램도 적지 않습니다.

컴퓨터 해킹 관련 카페에는 이런 데이터 영구 삭제 프로그램의 성능과 효과를 이야기하는 글이 많습니다.

▶ 인터뷰(☎) : 김미애 / 명정보기술 데이터복구팀
- "처음 자료 영역부터 마지막 자료 영역까지 같은 패턴으로 여러 번 삭제하는 방법이 있고요. 영구삭제 프로그램 같은 경우는 링크 말고도 실제 데이터 값까지 추적해 삭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처럼 손쉽게 범행 증거를 훼손시키는 일이 대중화되면 수사기관 입장에서는 관련 증거를 확보하기가 그만큼 어려워집니다.

▶ 스탠딩 : 송한진 / 기자
- "특히, 이번 불법 사찰 수사처럼 실제 압수수색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면 인위적인 데이터 영구 삭제 가능성은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 shj76@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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