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케팅비 22% 가이드라인' 지켜질까?
입력 2010-08-02 19:25  | 수정 2010-08-03 00:49
【 앵커멘트 】
국내 통신 3사가 상반기 마케팅비로만 3조 원 넘게 썼습니다.
매출액의 22%로 제한한 선을 넘은 것인데, 하반기에도 이런 가이드라인을 지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3곳의 통신업체가 무선 부분에 쓴 마케팅비는 3조 1천168억 원.

이는 3개 업체의 상반기 매출액의 26%가 넘는 수준으로, 지난 5월 발표된 '마케팅비 가이드라인 22%'를 넘은 것입니다.

업체별로는 KT가 상반기 평균 약 26%, SK텔레콤이 28%, LG유플러스가 24% 정도였습니다.

▶ 인터뷰 : 김영완 / KT 과장
- "KT는 보조금 위주의 소모적 마케팅을 지양하고 있습니다. 투자의 경우 상반기 목표 대비 102%를 달성했으며 하반기에도 인터넷이나 네트워크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통신업체들은 하반기에는 불필요한 마케팅 비용을 줄이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SK텔레콤이 하반기 10여 종의 스마트폰을, KT가 아이폰4을 곧 출시할 예정인 상황에서 자정 의지가 지켜질지는 미지수입니다.

▶ 인터뷰 : 최영진 / 방송통신위원회 통신경쟁정책과장
- "7월 이후에는 시장 상황에 따라 마케팅비가 변동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방통위는 지속적인 감시를 강화해갈 계획입니다."

방통위가 제시한 연간 마케팅비 가이드라인 '22%'를 넘지 않기 위해서는 통신사들은 하반기 마케팅비를 매출액 대비 10%대 후반으로 맞춰야 합니다.

통신업체들이 가이드라인을 지키기 위해서 소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인지, 아니면 고객 확보를 위해 과감한 마케팅비 사용에 나설 것인지 업계는 서로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정훈입니다. [existe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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