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지율 추락 오바마…'찬밥' 신세
입력 2010-08-02 17:40  | 수정 2010-08-02 20:06
【 앵커멘트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찬밥' 신세가 됐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오바마의 지지도가 갈수록 떨어지자 지원 유세조차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 돌풍'을 일으켰던 오바마가 대통령 취임 1년 반 만에 미국 정가의 '기피대상' 1호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반 오바마 성향이 강한 남부 지역에선 아예 대통령을 따돌리는 모습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한 조지아주 민주당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정작 주지사 후보가 불참했습니다.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고 둘러댔지만, 진짜 이유는 오바마의 낮은 지지율이란 분석입니다.


미국 키니피액대가 지난 7월 21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취임 이후 역대 최저인 44%까지 추락했습니다.

자신도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지역구에 오지 마라면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에 대한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주요 정책에도 브레이크가 걸릴 조짐입니다.

아프가니스탄 병력 증파를 위한 전비 예산법안에 민주당 의원 102명이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공화당 의원의 반대표는 단 12표.

오바마 대통령이 요청한 법안을 민주당 의원들이 앞장서 반대한 셈입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바마는 강력한 추진 의사를 밝혔지만, 민주당 의원 110명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지난 18개월 동안의 대통령직 수행에 대해 '불완전이수' 학점이라고 자평한 오바마.

그나마 다행인 건 아직 임기가 2년 반이나 남았다는 점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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