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수욕장 쓰레기와 전쟁…피서지 '버려진 양심'
입력 2010-08-02 08:20  | 수정 2010-08-02 13:13
【 앵커멘트 】
지난 주말 피서가 절정에 달했었는데요.
피서객들로 북적대던 피서지는 올해도 어김없이 쓰레기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시민의식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새벽녘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술판이 한창입니다.

먹다 남은 술병과 음식물이 뒤엉켜 있습니다.

백사장은 온통 쓰레기 천지입니다.


밤새 술판을 벌인 피서객들이 마구 버린 것들입니다.

▶ 인터뷰 : 신복쇠 / 해수욕장 관리원
- "주로 음식쓰레기죠. 담배꽁초 보세요. 어제는 이것보다 더 많았어요. 오늘은 조금 양반이네요. "

쓰레기가 뒤덮은 해수욕장을 보는 시민들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 인터뷰 : 라근기 / 부산 다대동
- "부산에서 제일 유명한 관광지인데 쓰레기들이 너무 많은 거 같아서 많이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쓰레기양이 워낙 많다 보니 환경미화원들도 평소에 3배가 넘는 140여 명이 투입됩니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만 지난 주말 20톤이 넘는 쓰레기가 수거됐습니다.

담당 구청의 청소인력만으론 피서객들이 쏟아내는 쓰레기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서종운 / 해운대해수욕장 운영팀
- "개장기간 주말마다 일 10톤 이상의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피서객 여러분께서는 다음 피서객을 위해서 자기가 가져온 쓰레기는 지정된 장소에 버려주시면…"

휴가철마다 쓰레기와 함께 버려지는 양심.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피서철이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쓰레기와의 전쟁. 실종된 시민 의식이 빚어낸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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