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당 '소장파' 약진…쇄신 가능할까?
입력 2010-07-20 11:50  | 수정 2010-07-20 13:56
【 앵커멘트 】
한나라당이 사무총장에 원희룡 의원을 내정하는 등 소장파 의원들을 전면에 배치했습니다.
'구호'에만 그쳤던 당 쇄신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 소장파들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먼저 당 3역인 사무총장에 내정된 '원조 소장파' 원희룡 의원.

40대의 젊고 개혁적인 3선 중진으로, 한나라당의 취약점인 젊은 층과의 소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선으로 평가됩니다.

여기에 전당대회에서 쇄신 의지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점과 인사 탕평 그리고 화합에 대한 당내의 요구까지 작용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최고위원(19일)
- "친이 강성파는 당의 화합을 위해서 배제되는 게 옳다는 생각입니다. 쇄신파와 중립파를 중심으로 능력과 기능을 중심으로 당을 전면 개편해야 합니다."

원 의원이 맡고 있던 외교통상통일위원장에는 4선의 남경필 의원이,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 임명으로 공석이 된 정보위원장에는 3선의 권영세 의원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시 쇄신을 전면에 앞세운 대표적인 소장파입니다.

이밖에 이번 전당대회에서 자력으로 최고위원에 오른 나경원 의원까지, 한나라당은 일단 쇄신파들의 진용을 갖추게 됐습니다.

문제는 이번 개편이 실제 쇄신으로 이어질지 여부입니다.

전당대회에서 호남 출신의 원외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과 쇄신파를 대변한 김성식 의원, 그리고 대변인을 던지고 나온 정미경 의원은 줄줄이 최하위에 그쳤습니다.

바로 '계파 선거'를 지양한다던 한나라당의 현주소입니다.

당내 균형과 쇄신을 내세운 이번 인선도 쉽지 않은 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thka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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