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표류하는 한미 연합훈련…전략 부재 노출
입력 2010-07-13 16:30  | 수정 2010-07-13 17:42
【 앵커멘트 】
한미 연합 군사훈련 문제를 놓고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섣불리 계획을 발표해 놓고 수습에 애를 먹는 모양새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천안함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한미 연합훈련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어제(12일) 저녁 이뤄진 외교안보정책회의에서도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동해와 서해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미 항공모함은 서해로는 전개하지 않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애초 정부가 밝혔던 훈련 계획에서 크게 후퇴한 것입니다.


▶ 인터뷰 : 김태영 / 국방부 장관(5월24일)
- "가까운 시일 내에 서해에서 한미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 훈련에는 한국과 미국의 최정예 전력이 참가하여… "

당시 정부는 6월8일부터 나흘간, 미 항공모함이 참가하는 서해 상 대규모 해상훈련을 준비했습니다.

또 훈련 시작과 함께 항모 조지 워싱턴호를 언론에 공개하겠다고까지 밝혔습니다.

그러나 천안함 문제의 안보리 논의와 중국의 반발에 밀려 이 계획은 취소됐습니다.

이후 고민을 거듭하면서도 아직 시기와 장소, 항모의 참가 여부도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전략 부재를 지적합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교수
- "한미 연합훈련 카드를 우리 쪽이 너무 빨리 꺼내면서 전략적 수단, 또는 협상 수단으로서의 가치를 약화시켰다…"

안보리 의장성명 이후 천안함 출구전략이 가시화되면서 정부가 천명한 단호한 대북조치는 어느새 흐지부지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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