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짜 좌판 팔아 수억 원 가로채
입력 2010-07-13 15:35  | 수정 2010-07-13 19:57
【 앵커멘트 】
노점 좌판을 임의로 만들거나 없는 자리를 있는 것처럼 속여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 따로 없습니다.
장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동대문운동장 외곽에서 노점상을 하던 김 모 씨는 지난 2007년, 전국노점상연합회 지역장 정 모 씨로부터 제안을 받았습니다.

2천만 원을 내면 동대문운동장 내 풍물시장이 이전하고 나서 정식으로 장사할 수 있는 점포를 주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신설동으로 이전하게 되면 자리를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정식 회원이 되니까 장사를 할 수가 있다…. "

하지만 김 씨는 점포를 배정받지 못했습니다.

발급받은 좌판 등록증과 풍물시장의 회원카드도 모두 가짜였습니다.


정 씨 등 전국노점상연합회의 간부들은 지난 2005년부터 3년간 이 같은 수법으로 노점상인들로부터 7억 원가량을 가로챘습니다.

또 자신들의 지위를 이용해 풍물시장 공터에 등록도 안 된 좌판을 임의로 만들어놓고, 한 개에 8백만 원가량에 팔았습니다.

▶ 인터뷰 : 문영훈 / 서울혜화경찰서 사이버수사대 팀장
- "(풍물시장 내) 좌판에 있는 권리는 거기서 영업하는 사람의 권리지 지역장이라고 해서 사고팔 수 있는 아무런 권리나 의무가 없습니다."

경찰은 정 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이 같은 사기 피해자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장미진입니다. [ jay@mk.co.kr ]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