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도 계파 갈등…'反정세균파' 발족
입력 2010-07-04 19:25  | 수정 2010-07-04 23:54
【 앵커멘트 】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에 당권 확보를 위한 계파 갈등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비주류 측은 '반 정세균'을 기치로 한 대규모 연합체를 발족했습니다.
보도에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 비주류 측이 '민주희망쇄신연대' 발족을 선언하면서 정세균 대표를 위시한 주류측과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정동영, 천정배 의원 등 전·현직 의원 50여 명이 주축인 이 조직은 당내 쇄신과 개혁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정동영 / 민주당 의원
- "민주당이라는 이 간판 세 글자 말고 이것 빼고는 몽땅 뒤집어엎으라는 것이 여러분의 요구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또, '반 정세균'을 기치로 내걸고 현 지도부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천정배 / 민주당 의원
- "정세균 지도부 몇 사람이 밀실에서 좌지우지하는 그런 민주당이 아니라 우리 모든 지지자와 국민이 주인이 돼서 민주당을 결정하고 끌고나가는…."

이에 앞서 비주류 측은 전당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혁신기구 구성과 전 당원 투표제 도입 등 당내 민주주의 확대를 위한 방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현 지도부가 수용 의지를 보이지 않자 결국 실력행사에 나선 것입니다.

비주류 측은 혁신기구 구성을 촉구하는 당원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강경파 일각에선 전당대회 보이콧까지 주장하고 나선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세균 대표 등 주류 측은 지방선거에 이어 재보선까지 승리를 이어가야 할 시점이라며 혁신기구 구성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권을 둘러싼 당내 주류와 비주류 간 계파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민주당도 '한지붕 두 가족'사태로 번질 조짐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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