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버스 추락사고 현장검증 시행
입력 2010-07-04 17:00  | 수정 2010-07-04 17:52
【 앵커멘트 】
인천대교 버스 추락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3시간 전인 1시부터 사고 지점 현장검증에 들어갔습니다.
앞차와의 안전거리가 제대로 확보됐었는지, 도로안전시설은 미흡하지 않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인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오상연 기자!


【 기자 】
네, 경찰은 3시간 전인 오후 1시부터 현장검증을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현장검증을 통해 사고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한다는 방침인데요.

특히 '스키드 마크'라고 불리는 바퀴 자국과 가드레일 파손 정도 등이 집중조사 대상입니다.

경찰은 일단 버스가 앞서 가던 트럭과의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것이 사고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물트럭이 인천대교 요금소를 통과한 지 불과 6초 뒤에 사고 버스가 같은 지점을 통과한 사실이 이 같은 추측을 뒷받침한다는 설명입니다.

도로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뤄집니다.

버스가 뚫고 지나간 철제 난간의 높이는 불과 83㎝인데요.

높이가 조금만 더 높았거나, 시멘트로 돼 있었더라면 추락을 막을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장검증에는 이 밖에 고장 난 채 서 있던 마티즈와 1차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 그리고 도로교통공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습니다.

한편, 사망 12명, 부상 12명 등 추락사고 사상자 24명 가운데 오후 2시 기준으로 인천 지역 병원에는 17명이 남아 있습니다.

이 중 사망자 6명의 시신은 인하대병원 4명, 중앙길병원 1명, 적십자병원 1명 등 인천시내 3개 병원에 안치돼 있습니다.

이번 버스 추락사고의 사상자들에 대한 손해배상은 경찰 조사와 사망자 장례 절차가 결정된 뒤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인천에서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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