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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차두리 빛났다
입력 2010-06-27 02:10  | 수정 2010-06-27 04:55
【 앵커멘트 】
아쉬운 패배였지만, 우루과이전에서 빛났던 선수 중에서는 차두리를 빼 놓을 수 없는데요.
'로봇'이라는 별명답게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루과이의 오른쪽 진영을 파고든 차두리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립니다.

비록 골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박지성의 머리를 정확하게 겨냥해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기회가 왔을 때는 기습적인 중거리 슛도 합니다.

우루과이 수비진이 미처 예상하지 못한 슛이었기에 골문 안으로 향하지 않은 것이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나이지리아전에서 다소 미숙한 모습을 보였던 수비도 안정적이었습니다.

차두리는 대표팀의 오른쪽 수비를 맡아 한 걸음 더 뛰는 움직임으로 우루과이의 크로스를 효과적으로 봉쇄했습니다.

무엇보다 돋보인 것은 활발한 오버래핑입니다.

순간 최대 시속 22.68km의 빠른 스피드로 쉴새 없이 우루과이 진영을 누비며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습니다.

우루과이전에서 차두리가 뛴 거리는 11km에 육박합니다.

이청용에 이어 대표팀에서 두 번째로 길었고,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하는 주장 박지성보다 더 많이 뛰었습니다.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변신한 차두리는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자신의 위치를 확실하게 각인시켰습니다.

비록 수비 라인을 읽는 눈이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지만, 거친 몸싸움에도 밀리지 않는 힘을 바탕으로 수비수로서 한 단계 올라선 모습이었습니다.

대표팀의 든든한 오른쪽 수비수로 거듭난 차두리.

이번 월드컵이 낳은 스타 중 하나로 꼽기에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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