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나무] 사랑으로 기적을 꿈꿔요
입력 2010-06-25 07:05  | 수정 2010-06-25 20:05
【 앵커멘트 】
소외계층에 손을 내미는 이웃들의 따뜻한 시선을 그린 소나무.
이번 시간에는 몸이 아픈 아들을 헌신적으로 사랑하며 보살피는 베트남 이주 여성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박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또래 친구들과 재미있게 노는 5살 상민이의 표정이 밝습니다.

선천성 기형으로 왼쪽 눈에 의안을 착용한 상민이는 오랜 시간 밖에서 놀 수가 없습니다.

얼마 전엔 오른쪽 눈마저 정상이 아닐 수 있어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청천병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 인터뷰 : 테이기우띤 / 베트남 이주여성
- "제 눈을 줄 수 있으면 그렇게 하고 싶은데 의사 선생님이 안 된다고 해서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저는 한쪽만으로도 잘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제 눈을 주고 싶어요."

또, 큰 점이 상민이의 왼쪽 뺨을 덮고 있어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넉넉하지 않은 사정에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테이기우띤 / 베트남 이주여성
- "친구들은 얼굴이 깨끗한데 자기 얼굴은 왜 그러냐고 자꾸 저한테 물어볼 때 자꾸 그것 때문에 마음이 많이 아파요.""

설상가상으로 몇 달 전 일을 하다 눈을 다친 남편은 외상성 백내장으로 수술을 받고 재활치료를 받는 상황.

남편을 대신해 식당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테이기우띤 씨는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테이기우띤 / 베트남 이주여성
- "상민이 친구처럼 깨끗하고 눈 두 개 생기도록 (수술하려면) 엄마가 열심히 돈 벌어야 해요. 상민이 이제 더는 아프지 말고 건강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아끼며 살아가는 테이기우띤 씨 가족을 소나무에서 만나봅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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