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재력가 행세 사채 빌려 카지노서 탕진
입력 2010-06-01 16:50  | 수정 2010-06-01 16:50
【 앵커멘트 】
해외로 이주한 재력가 명의로 여권을 위조해 사채업자로부터 수억 원을 빌려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권 위조에는 구청 직원까지 가세했는데, 이들은 이렇게 해서 받아낸 사채를 카지노 도박으로 모두 탕진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업차 해외로 나온 49살 성 모 씨는 카지노 도박 '바카라'에 빠져 자신의 전 재산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도박을 끊지 못한 성 씨는 끝내 사채업자로부터 3억여 원을 빌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재력 있는 해외 이주자의 여권을 위조해 도박자금을 빌리는 데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성 모 씨 / 피의자
- "(재력가들의 정보는) 부동산에서 알게 됐습니다. 물건 나온 게 없냐고 그렇게 해서 알게 됐습니다."

지난 4월, 성 씨 등 일당 9명은 구청 직원까지 끌어들여 15억 원대 아파트 소유자인 해외 이주자 유 모 씨의 개인정보를 알아냈습니다.

유 씨 명의의 여권을 위조한 일당은 사채업자에게 모두 3억여 원의 도박자금을 대출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사채업자
- "아파트 담보가 깔끔하니까 대출 나면 금방 대출이 되니까…. 여권 이런 거 보면 이름이 똑같아서…."

하지만, 성 씨 일당은 열흘도 채 지나지 않아 또다시 대출금 모두를 카지노에서 탕진했습니다.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경찰은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성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6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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