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BP, 이번엔 '뚜껑' 씌우기 시도
입력 2010-06-01 11:02  | 수정 2010-06-01 19:52
【 앵커멘트 】
멕시코만의 원유 유출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허리케인 철이 다가왔습니다.
다급해진 영국 석유회사 BP는 임시방편으로 원유가 새는 파이프에 뚜껑을 씌우기로 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기억이 생생한 멕시코만.

원유 유출을 차단하는 작전이 잇따라 실패한 상황에서 허리케인 철이 돌아왔습니다.

현재로선 허리케인이 원유 유출 사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허리케인의 힘과 방향에 따라 여파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시속 180km에 달하는 초대형 허리케인이 육지 쪽으로 불 경우 기름띠 폭탄이 해안을 덮칠 것으로 보입니다.

다급해진 BP 측은 임시방편으로 원유가 새는 파이프를 잘라내, 그 위에 뚜껑을 씌우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밥 더들리 / BP 관리 담당 이사
- "이번 작업이 원유 유출을 완전히 봉쇄하는 건 아니지만, 상당량의 기름과 가스를 차단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문제는 이 방법 역시 심해에서 시도해 본 적이 없어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원유가 계속 유출되자 BP와 미국 정부에 대한 여론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멕시코만 주민들은 정부가 직접 나서 조속히 사태를 해결하라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미 정부도 뾰족한 수가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미 해안경비대의 방제팀을 3배로 늘리기로 한 게 전부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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