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러시아 조사단 조사 착수…정부 안보리 외교 시동
입력 2010-06-01 10:50  | 수정 2010-06-01 12:42
【 앵커멘트 】
러시아 해군조사단은 합동조사단을 만나 천안함 조사 결과를 듣고 검증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의 유엔 안보리 외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31일) 입국한 러시아조사단은 잠수함과 어뢰 전문가로 구성됐습니다.

합동조사단을 분과별로 만나 자세한 설명을 듣고 궁금증을 물어보는 식으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택 2함대 사령부를 방문해 천안함 선체와 파편, 수거한 어뢰 추진체도 살펴볼 예정입니다.

러시아 조사단은 이번 주에 검증 작업을 마치고 주말과 휴일동안 보고서를 만든 후 귀국해 메드베데프 정부에 보고서를 제출합니다.


한편, 중국은 조사단을 보내달라는 우리 측 제안에 아직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거부한 것은 아니며 뒤늦게 답이 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천영우 차관을 미국에 보내 유엔 안보리 대응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유명환 / 외교통상부 장관
- "조만간 안보리 차원에서도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이와 관련해 천영우 차관이 미국 출장할 예정입니다."

천영우 외교부 2차관은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을 만난 데 이어, 내일(2일)부터 뉴욕에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잇달아 만납니다.

정부는 이번 협의 내용을 바탕으로 안보리 회부 시기와 형식을 정할 방침입니다.

아직 유엔 안보리 대응 형식을 의장성명으로 추진할지, 결의안으로 추진할지 결정하지 않은 상태.

관건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를 어느 정도까지 설득하느냐에 달렸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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