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태국 유혈사태 격화…17명 이상 사망
입력 2010-05-15 22:25  | 수정 2010-05-15 22:25
【 앵커멘트 】
태국 반정부 시위대와 군경의 충돌이 사흘째 이어진 가운데 방콕 거리는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사망자도 속출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리 곳곳에서 벌어진 충돌로 시위를 벌이던 한 시민이 쓰러져 있습니다.


곁에 있던 시위대가 가까스로 구조해 보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불이 붙은 타이어에서는 검은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시위대가 로켓포를 쏘고 군경이 이에 대응하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해 지금까지 17명 이상 숨지고 160여 명이 다쳤습니다.

태국 정부는 라차프라송 거리 주변에 위치한 일부 지역을 '실탄 발사구역'으로 지정해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격해진 시위에 맞서기 위해 강경 진압 방침을 재확인 한 겁니다.

시위대는 강력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사이쿠아르 / 시위대 지도자
- "먼저, 총격을 멈춰달라. 그래야만 우리의 요구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협상할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외교통상부는 지금까지 이번 시위로 인한 우리 국민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방콕 주재 대사관을 임시 폐쇄한 미국은 미국 시민들에게 방콕 여행을 중단하라는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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