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시중 6개 은행 수사 확대
입력 2010-05-14 07:45  | 수정 2010-05-14 10:00
【 앵커멘트 】
금융개혁의 칼을 빼든 오바마 행정부가 월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6개 대형 투자은행들이 새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골드만 삭스'를 사기 혐의로 제소한 이후 월가에 대한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추가로 시중 6개 대형 투자은행들이 검찰 내사를 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추가된 은행들은 UBS, 시티그룹, 크레딧스위스, 도이체방크, 크레디 아그리콜과 메릴린치입니다.

혐의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이들 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즉 모기지에 기반을 둔 부채담보부증권을 팔면서 정작 자신들은 모기지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투자해 이익을 냈는지 여부입니다.

은행들은 증권 가치 하락에 베팅해 투자자들을 속였고, 모기지시장 붕괴로 이익을 본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이 모기지 관련 상품의 신용등급을 좋게 받으려고 신용평가사에 거짓 정보를 제공했는지도 수사 대상입니다.

하지만, 미국 검찰이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수사가 사법처리로 연결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사법처리보다는 오바마 정부의 금융개혁에 반발하는 월가 길들이기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미 상원은 채권에 신용등급을 매기는 업무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신용평가사의 불합리한 경쟁을 막기 위한 수정법안을 채택했습니다.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와 무디스, 피치 등 신용평가 업계에 파장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MBN 트위터 오픈! 한발 빠른 뉴스를 트위터에서 만나세요]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