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원로급 주먹' 낀 투견 도박장 적발
입력 2010-05-13 18:17  | 수정 2010-05-13 20:57
【 앵커멘트 】
경기도 일원에서 불법 투견 도박장을 개장해 놓고 폭력과 협박으로 투견 참가자들로부터 돈을 빼앗아 온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과거 서울 명동을 주름잡았던 원로급 주먹을 배후에 두고 갖은 횡포를 일삼아 왔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투견 도박장.

진돗개 2마리가 격렬하게 싸웁니다.

투견장은 피투성이가 되지만 응원 열기는 식을 줄 모릅니다.

이 투견장은 서울 최대 주먹 조직 중 하나였던 '신상사파' 두목 78살 신 모 씨의 추종 세력들이 운영해온 곳.


명동 사보이호텔 사건 등 조폭계를 주름잡았던 신상사의 식구임을 강조해 지역 일대를 장악했습니다.

신 씨도 배후에서 이들을 조종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송병선 / 경기지방경찰청 폭력계장
- "신상사가 개판에 나타나니까 기존 투견 도박 조직들이 신상사를 추종해서 피해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겁니다. 일명 조직성 폭력배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들의 행각은 투견장에서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개싸움 승자를 폭행·협박해 돈을 뜯어냈고, 현장에서 불법 사채업도 일삼았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게임을 졌어요. 스포츠라는 건 승패가 정확하잖아요. 그런데 불안하게 조장해서 없던 걸로 만들어 버리고…."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경찰은 조직원 49살 장 모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신 씨를 포함한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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