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천안함 어뢰 제조국 규명될까?
입력 2010-05-09 21:27  | 수정 2010-05-09 23:47
【 앵커멘트 】
천안함 침몰 원인으로 어뢰 공격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어뢰 제조국을 밝혀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절단면에서 수거한 파편과 검출된 화약성분만으로는 어뢰 제조국을 규명하기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얘기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군 합동조사단이 절단면에서 찾아낸 화약성분은 RDX입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화약인 TNT보다 폭발력도 강하고, 제조에 큰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어뢰 탄두의 기폭제로 사용됩니다.

독일에서 처음 만들어졌고 미국이 본격적으로 생산했지만, 북한도 RDX 제조기술을 가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RDX만으로 어뢰 제조국이 동구권이다, 서구권이다 말하기는 무리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도 천안함에서 나온 RDX가 서방으로부터 도입된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를 부인했습니다.

절단면 근처에서 수거한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파편 조각들도 확실한 증거는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통 어뢰의 외피는 무게를 가볍게 하려고 철의 비중을 낮추고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배합 비율을 높입니다.

하지만, 합금 파편의 배합비율을 분석했다고 하더라도 어뢰를 보유한 각국의 배합 시료 표본이 없어서 딱히 어느 나라 것이라고 밝히기 어렵습니다.

조심스럽긴 하지만 이 파편이 천안함 선체에서 떨어져 나온 것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천안함 침몰 원인이 어뢰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점과 그 명확한 증거를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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