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일 방중] 김정일 방중, 무엇을 얻었나?
입력 2010-05-06 22:09  | 수정 2010-05-07 02:07
【 앵커멘트 】
김정일 위원장은 이번 방중에서 6자회담 복귀의 뜻을 밝히며 경제 원조를 약속받았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천안함 사건을 둘러싼 한중 간의 갈등을 야기한 것도 부수적으로 얻은 성과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경제 원조와 대규모 투자 약속이라는 '선물'을 안겼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북한 전문가는 "중국이 30억 달러 이상을 약속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동북 3성과 북한을 연계시키는 경제 개발 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추진도 다시 언급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대해 김정일 위원장은 '6자회담 복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북·중 관계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북한이 경제 지원 측면에서 중국의 묵직한 선물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표현도 그다지 인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천안함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 김 위원장의 방문을 수용한 중국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천안함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방중을 강행한 것이 이런 한중 간의 갈등을 노렸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미 간에도 한때 삐걱거리는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미 국무부가 북한에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면서 천안함 사건과 분리해서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읽힌 겁니다.

결국 미국 측이 하루만에 '선 천안함-후 6자회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일단락됐습니다.

결과적으로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에서 경제적 실리와 외교적 성과까지 일석이조를 거둔 것으로 평가됩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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