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발레파킹·렌트 외제차 훔쳐 밀수출
입력 2010-05-06 17:09  | 수정 2010-05-06 18:55
【 앵커멘트 】
강남 일대의 고급 외제차를 훔쳐 해외로 밀수출한 차량 절도단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대리주차를 하려는 차나 고급 렌터카들만을 노렸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수출선에 싣기 직전의 한 컨테이너를 경찰이 배에서 끌어내립니다.

서류대로라면 아반떼 차량이 실려 있어야 했는데, 엉뚱하게도 고급 외제차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모두 훔친 차들로 41살 윤 모 씨 등이 서류를 바꿔 꾸미고서, 일본이나 홍콩 등지로 밀수출하다 적발됐습니다.

절도 방법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대리주차 요원을 가장해 차 열쇠를 넘겨받는 것.
또 고급 외제차를 빌려오면 100만 원을 주겠다고 해 실제 차를 가져오면 이를 넘겨받아 도주하는 수법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진곤 / 서울 서초경찰서 강력1팀장
- "번호판 및 GPS 기능을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곳으로 이동해서 떼고 파주 동패리(작업장)로 이동해서 밀수출한 겁니다."

몰래 보관하던 외제차들은 위조가 끝나는 대로 통관 절차를 밟았지만, 세관에 적발된 적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양 모 씨 / 피의자
- "서류상으로는 국산차가 나가지만, 컨테이너 안의 외제차가 나가는 겁니다. 별문제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총책인 윤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양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해외로 도피한 공문서 위조책 46살 오 모 씨의 뒤를 쫓는 한편, 동일 범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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