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천5백억 딱지어음 유통 '사상 최대'
입력 2010-05-06 15:57  | 수정 2010-05-06 17:54
【 앵커멘트 】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부도를 낼 생각으로 어음을 대량으로 발행해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음 발행액수가 무려 6천5백억원에 달하고 피해자도 400명을 넘었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부 김 모 씨는 지인에게 1억 5천만 원을 빌려주고 어음으로 돌려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어음은 부도가 예정된 이른바 '딱지어음'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딱지어음' 피해자
- "그때는(만기일이) 두 달 정도 남아 있었는데 진짜 어음인 줄 알고 받은 거지요."

이 모 씨 일당은 유령 회사를 차린 뒤 직원들끼리 어음 거래를 하는 수법으로 은행에 신용을 쌓으면서 다량의 어음을 확보했습니다.

▶ 스탠딩 : 서복현 / 기자
- "이들은 은행에서 미리 받은 어음을 비축해 두었다가 부도 직전에 다량의 '딱지어음'을 발행했습니다."

이렇게 발행된 '딱지어음'은 헐값에 판매책에 넘겨졌고 시중에 흘러다니다가 최종 소지인 400여 명에게는 정상 가격으로 전해졌습니다.


유통된 '딱지어음'은 총 800여 장에 액면가 6천5백억. '딱지어음' 사기 사상 가장 큰 금액입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딱지어음' 총책 (사기전과 20범)
- "피해자들은 저는 모르죠. 제 이름으로 준 사실도 없고…."

경찰은 제조 총책 이 씨를 구속하고 판매책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공범 2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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