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상공인③] 꽃바람 난 특허상품
입력 2010-05-06 12:03  | 수정 2010-05-06 12:03
【 앵커멘트 】
건강과 환경이 결합한 생활패턴을 일컫는 로하스 라이프스타일.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자연 친화적 소재로 건강 상품을 만들어 주목받는 주부 창업가가 있어 만나봤습니다.
이예은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황토 빛으로 물든 아늑한 매장 안.

침구세트와 방석 등 일반적인 생활용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일반적인 생활용품을 독창적으로 만들어 특허까지 받은 곳입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음식처럼 문화에도 퓨전이 있기 마련인데요. 천연 소재와 전통의 미를 재구성한 생활용품으로 특허를 받은 주부 창업가가 있습니다"

마흔 살의 박희연 씨는 5년 전까지, 평범한 주부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특허 상품까지 개발한 CEO입니다.

그녀를 주목받는 CEO 반열에 올린 것은 바로 구절초를 넣어 만든 상품들입니다.

박희연 씨는 구절초 상품 개발로 자녀의 건강을 챙긴 것은 물론, 성공적인 창업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박희연 / 구절초 상품 개발
- "저희 아이들이 건강이 안 좋아서 알레르기, 아토피가 심했어요. 구절초로 아이들이 건강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제품을 개발해 보게 됐습니다"

구절초는 음력 9월 9일이면 줄기가 아홉 마디가 된다 하여 구절초라 불리는 국화과 꽃입니다.

특히 구절초는 약으로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희연 / 구절초 상품 개발
- "구절초는 뿌리에서부터 꽃까지 다 약으로 쓰여요. 구절초를 먹으면 염증에 좋고요. 위나 장이 안 좋거나 알레르기 있는 분들에게 좋아요. 숙면을 유도해 잠을 푹 자게 합니다"

<현장음>"야생들국화가 주원료고요. 나머진 한약재예요"

박희연 씨는 구절초를 이용해 베개, 비누, 찜질팩 등 다양한 상품들을 직접 만들어 판매합니다.

특히 구절초와 황토를 이용해 만든 베개와 수면안대는 특허까지 받으면서 환경과 건강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혜경 / 손님
- "천연 자연이기 때문에 피부에 알레르기 같은 게 많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에 자극도 없고요. 어깨 뭉칠 때 방망이로 두드렸는데 그렇게 안 해도 얹어놓고 설거지, 청소하고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풀리는 거 느끼면서 잠잘 때도 편안하게 자게 돼요"

▶ 인터뷰 : 송현숙 / 손님
- "구절초가 들어간 향이 한약 냄새가 나면서 목 뒤에 대고 잠을 잘 때 목이 너무 편안하더라고요"

소비자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면서 박희연 씨의 매장은 창업 5년 만에 4개의 매장으로 늘어났습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자녀의 아토피 개선을 위해 시작했던 친환경 상품 창업. 평범한 주부였던 박희연 씨가 지금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가족과 자연에 대한 애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박희연 씨는 구절초 농장을 운영하며 직접 구절초를 기르고, 재배해서 사용합니다.

구절초는 매년 10월, 사계절의 시련을 견디고 새로운 보물로 변신을 꾀합니다.

<현장음>"이게 저희가 작년에 추수해서 베개 만들려고 해놓은 구절초입니다"

박희연 씨는 사람과 자연을 매개체로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싶은 욕심을 상품 하나, 하나에 담습니다.

▶ 인터뷰 : 박희연 / 구절초 상품 개발
- "농장을 기본으로 해서 체험관이나 휴식 공간 등을 만들어 구절초 체험 마을을 만들려고 구상하고 있어요"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경험과 실천을 바탕으로 창업 아이템을 발굴한 박희연 씨. 그녀의 성장기는 오늘날 트렌드만을 쫓아 창업하려는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MBN 이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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