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상공인①] 생활의 불편함을 해결해 대박을 노린다!
입력 2010-05-06 12:03  | 수정 2010-05-06 12:03
【 앵커멘트 】
생활의 불편함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해 대박 신화를 만들어낸 소상공인이 있어 화제입니다.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변기 시트 하나로 60개국에서 특허를 받고 수출에도 나서고 있다는데요.
박은정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하루에도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강남의 한 상가.


상가 내 공중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좌변기에 앉기가 꺼려집니다.

비위생적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경명자 / 시민
- "지저분하니까. 냄새 나고 여러 사람이 막 쓰니 지저분하니까요"

지하철 역내의 공중화장실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서울대학교 미생물학 연구실에서 주요 역과 터미널 5곳의 여자 화장실 변기를 조사한 결과 변기 하나당 평균 71만 마리나 되는 세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스탠딩 : 박은정 / 리포터
- "공공장소의 화장실 좌변기는 온통 세균 덩어리입니다. 이 좌변기의 이용은 그야말로 세균 덩어리를 깔고 앉는 셈이겠죠"

이러한 화장실의 비위생에 주목해 좌변기 위생시트를 개발한 신교철 씨.

공공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들 모두가 깨끗하고 불편을 겪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아이디어가 출발했습니다.

▶ 인터뷰 : 신교철 / 위생시트 개발자
- "해외 출장이 참 많았습니다. 비행기는 남녀가 화장실을 같이 사용합니다. 그때 마다 아주 불편하고 찜찜하고 불결해서 개발하게 됐습니다"

신교철 씨가 개발한 위생시트는 변기 등받이 부분에 부착된 분배기 안에 종이 시트가 들어 있어서 손으로 가볍게 당겨 변기 쪽으로 내려주기만 하면 변기 위로 깔리는데요.

천연펄프로 되어 있어 물에 녹기 때문에 사용 후 처리도 간편합니다.

▶ 스탠딩 : 박은정 / 리포터
- "기존의 일일이 손으로 펴고 사용해야만 했던 위생 시트의 사용이 간편해졌습니다"

시트지 구매에 추가 비용이 들지만, 화장실을 사용하기 전 변기를 닦는 데 낭비되는 휴지의 양을 생각해보면 시트지 구매가 훨씬 더 경제적입니다.

▶ 인터뷰 : 김민영 / 시민
- "앉으면 차가운 이런 것도 없고, 뽀송뽀송하고 피부에 닿는 얇지만, 피부에 닿는 감촉도 좋고, 대단히 위생적이고 깨끗하고 이런 그래서 좋더라고요"

시범적으로 제품을 사용해 본 사람들 중, 열에 아홉은 다시 제품을 찾고 있는데요.

시트 지의 사용은 깨끗한 화장실이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어서 고객만족 차원에서도 효과가 좋습니다.

▶ 인터뷰 : 박병조 / 시민
- "기존에는 그런 위생 지가 없어서 사람들이 좋고 나쁘다는 말은 없었는데, 그 위생 지를 설치한 후로는 아주 반응이 좋아요"

신 씨는 각종 국내외 발명전시회에서 금상을 받았고 세계 60개국에서 특허 출원과 등록을 마치고 수출도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신교철 / 위생시트 개발자
- "국내 시장 규모는 3년에서 5년 안에 약 5,000억까지 늘어나리라고 예상합니다. 의식 수준과 생활수준하고 맞물려서 비례적으로 같이 커지리라고 봅니다"

▶ 스탠딩 : 박은정 / 리포터
- "생활 속의 불편함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의 개발. 사람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바로 최고의 창업 시장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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