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페인 위기론 확산…시장 요동
입력 2010-05-06 11:39  | 수정 2010-05-06 14:04
【 앵커멘트 】
유럽이 요즘 재정난으로 EU 출범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까지 구제금융을 받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스페인은 유로존에서 네 번째로 경제규모가 큰 나라입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일 스페인의 국채 신용부도스왑 프리미엄이 0.5%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CDS 프리미엄은 국가 부도 위험을 알려주는 지표인데, 하루에 이렇게 많이 오른 건 처음입니다.

지난주 국제신용평가사 S&P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1단계 내렸습니다.


스페인의 재정난이 심각하다는 얘기가 이렇게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되면서 유럽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스페인 정부가 곧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해야 할 처지라는 설도 공공연히 나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정부는 "완전히 정신 나간 소리"라며 일축했고, 유럽 각국도 풍문을 차단하는데 동참하고 있습니다.

유로존에서 경제규모 4위인 스페인까지 무너진다면 유럽 전체가 위험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반 롬푸이 /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스페인과 포르투갈 시장에서 일시적인 뜬소문으로 비합리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분명히 말하는데, 이 나라들과 그리스와는 무관합니다."

하지만 마드리드 증시는 연일 5%대의 폭락을 기록하며 시장의 불안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발 재정위기가 확산이냐 아니냐를 가늠할 스페인의 위기 상황 속에, 유럽중앙은행 ECB는 오늘(6일)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양적 완화 조치가 없다면 금리라도 더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주목됩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5to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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