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중 정상회담, 무엇이 논의됐나
입력 2010-05-06 03:59  | 수정 2010-05-06 05:59
【 앵커멘트 】
북-중 정상회담 테이블에서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양국 간 경제협력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은 아직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양국 간 최대 의제는 일단 6자회담입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후진타오 주석에게 "6자회담 준비가 됐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위상을 높이면서 미국 등 국제사회에도 화답하는 모양새입니다.

북한이 이렇게 중국의 체면을 세워주는 대신, 중국에 경제협력과 원조를 요청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외자유치를 총괄하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회담에 동석했고,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 앞서 다롄을 둘러본 것도 다롄항 개발모델을 북한에 적용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입니다.

관심이 집중되는 천안함 사건은 회담 테이블에 올리지 않았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논의가 있었더라도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대신 앞선 실무협의에서 북측은 천안함 침몰과 무관하다고 해명하며 중국의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후계문제가 다뤄졌을 지도 관심입니다.

유력한 후계자인 김정은의 동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양국 간 서로 최고지도자를 추인하는 전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의 입장 변화가 예상되지만, 6자회담 재개를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반도 전문가인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천안함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미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에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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