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6용사 영면] 아찔하고 안타까웠던 구조 현장
입력 2010-04-29 11:03  | 수정 2010-04-29 13:46
【 앵커멘트 】
아찔하고 또 안타까웠던 지난달 26일 밤.
긴박했던 구조 현장을 윤석정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물결에 비친 조명이 없었다면 이곳이 바다인지도 몰랐을, 유난히 어두웠던 지난달 26일 서해 백령도 해상.

해경 501 함정이 천안함 사고 해역에 도착한 건 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습니다.

구조단이 보낸 고무보트에 빼곡히 앉아있는 천안함 승조원들의 얼굴엔 긴장감이 역력하고.

한 장병은 겉옷도 입지 않고 있어 사고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긴박했는지를 짐작게 했습니다.


▶ 인터뷰 : 고영재 / 해경 501 함장
- "(해군 함정들이 천안함 주위를 배회하면서) 서치라이트를 켜가지고 비추면서 승조원 전원이 갑판대위에 나와서 구명 장비 등을 들고 접근을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구명보트가 천안함과 501함을 오가길 다섯 차례.

한 시간가량의 구조 작업 끝에 승조원 56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또 주변 어업지도선이 2명을 구해 104명의 천안함 승조원 가운데 58명의 소중한 장병이 목숨을 구했습니다.

▶ 인터뷰 : 고영재 / 해경 501 함장
- "단정은 고무보트이고, 소형이기 때문에 근접해서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구조단은 다음 날 새벽 2시가 지나도록 실종자 수색 작업을 펼쳤지만, 더 이상의 생존자를 찾을 수 없어 죄송하다는 말 밖에는 할 수가 없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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