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6용사 영면] 가족들 고비 때마다 힘겨운 결단
입력 2010-04-29 10:59  | 수정 2010-04-29 17:51
【 앵커멘트 】
생때같은 아들과 남편을 떠나보냈지만, 가족들은 사고 수습에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고뇌의 결단을 내렸습니다.
천안함 사태가 순조롭게 수습된 데는 가족들의 이같은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희생자 가족들의 대승적인 결단은 구조작업 중단 결정부터 시작됐습니다.

가족들은 수중 수색에 나섰던 한주호 준위가 사망하자 침몰 8일 만에 구조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국 / 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3일)
- "잠수요원이 진입할 경우 희생이 우려되기 때문에 더 이상 선체 내부에 대한 진입을 요청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실종 장병들의 기적적 생환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놓는 순간이었습니다.

가족들은 함미 인양 과정에서도 거센 풍랑으로 쇠줄을 묶은 대형 크레인이 피항하는 고비를 맞자 또다시 결단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이정국 / 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12일)
- "함미를 수심 25미터 되는 지점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동의를 구한다는 요청을 해왔답니다. 그래서 부분적인 유실을 각오하더라도…"

가족들의 고뇌에 찬 결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수색 결과 발견되지 않는 실종자를 산화자로 처리하고 추가 수색을 요청하지 않겠다며 힘겨운 결정을 내린 겁니다.

또 시신을 찾지 못한 가족들은 자신들 때문에 장례 논의가 미뤄질 수 없다며 함수 인양과 때를 맞춰 장례절차에 들어간다고 결정했습니다.

무려 네 차례의 걸친 가족들의 눈물겨운 결단으로 천안함 사태 수습은 침몰 35일 만에 순조롭게 마무리됐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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