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출근길 경찰 눈에 띈 몰카범…사흘 추적해 검거
입력 2024-04-16 19:00  | 수정 2024-04-16 19:33
【 앵커멘트 】
여학생 뒤를 따라가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이틀 전 우연히 범행 장면을 목격한 경찰관이 동료들과 사흘간 추적한 끝에 같은 자리에서 같은 짓을 하고 있는 범인을 검거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여학생 세 명의 뒤를 따라갑니다.

손에는 휴대전화가 들려 있습니다.

또 다른 남성 한 명이 어디론가 전화를 하며 뒤를 쫓더니 순식간에 덮칩니다.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하자 저항하지만, 이내 바닥에 쓰러집니다.


잠시 뒤 또 다른 남성 두 명이 뛰어와 첫 번째 남성을 완전히 제압합니다.

경기북부경찰청 신민혁 경장과 기동순찰대원 2명이 몰카범 40살 강 모 씨를 체포하는 모습입니다.

신 경장은 이틀 전 출근길에 휴대전화를 거꾸로 잡고 여학생을 쫓아가는 강 씨를 목격했습니다.

순간 불법 촬영을 직감하고 추적했지만, 이미 사라진 뒤였습니다.

주변 CCTV를 확보해 동선을 확인한 신 경장은 이튿날 범행 장소를 찾았지만, 강 씨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또 하루가 흐르고 다시 범행 현장을 찾은 신 경장과 동료들.

드디어 강 씨가 탄 차량을 발견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여학생들이 지나가자 차에서 내린 강 씨는 휴대전화를 들고 쫓아간 겁니다.

▶ 인터뷰 : 신민혁 / 경기북부경찰청 기동순찰대 경장
- "교복 입은 여학생 뒤를 바짝 따라가는 게 보여서 손을 자세히 보니깐 휴대전화를 거꾸로 들고 있고…. 추가 피해자를 발생하지 않게 만들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체포된 강 씨는 구속됐고, 휴대전화에선 불법 영상물이 쏟아졌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화면제공 : 경기북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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