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망고 역대 최대 수입...수입 과일 가격 '하락세'

바나나·오렌지도 수년 만에 가장 많이 수입
정부, 사과·배 수요 분산 위해 수입 과일 집중 공급

지난달 파인애플과 망고 수입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바나나와 오렌지도 수년 만에 가장 많이 수입됐습니다.

오늘(16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파인애플 수입량은 지난해 동월보다 44.7% 증가한 8천686t(톤)으로 사상 최대로 집계됐습니다.

수입액은 55.3% 증가한 867만 8천 달러로 역시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달 망고 수입량과 수입액도 지난해 동월보다 114.0%, 110.5% 각각 증가한 6천264t, 2천474만 2천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바나나와 오렌지 수입도 대폭 늘었습니다.

지난달 바나나 수입량은 지난해 동월 대비 27.7% 증가한 3만 8천404t으로,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수입액 규모는 3천813만 4천 달러로 5년 9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지난달 오렌지 수입량과 수입액은 지난해 동월보다 1.7%, 8.5% 각각 증가한 3만 8천28t과 8천388만 8천 달러로 3년 만의 최대치였습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바나나 /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수입 과일이 국내로 많이 반입된 것은 가격 강세를 보이는 사과와 배 수요를 분산하기 위한 것입니다.

정부는 가격 부담이 큰 사과와 배를 대체하기 위해 바나나 등 수입 과일을 3∼4월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수입 과일 가격은 반입 규모가 커지면서 하락세를 보입니다.

파인애플(상품) 1개의 어제(15일) 소매 가격은 전월 대비 9.9% 하락한 6천561원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7.7% 낮은 수준입니다.

바나나(상품) 100g의 어제(15일) 소매 가격도 전월보다 17.5% 하락한 269원입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8.7% 낮습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오렌지 / 사진=연합뉴스

또 오렌지(네이블 미국·상품) 10개의 어제(15일) 소매 가격은 1만 5천 원으로 전월 대비 10.1% 내렸습니다. 지난해보다 5.9% 낮은 가격입니다.

망고(상품) 1개의 어제(15일) 소매가격은 3천658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32.9%나 낮습니다.

과일 수요가 분산되며 사과값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지난해 대비 9.9% 높은 수준입니다.

배(신고·상품·10개)는 4만 7천110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73.1%나 높은 수준입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